많은 고아들처럼 미하일도 피오네르단이 자신을 받아준 때를 소비에트 사회에 완전히 편입한 순간으로 여겼다. 그때까지 그는 항상 자신의 태생을 부끄러워했다.
…
옛 유모가 고아원으로 찾아와 부모가 ‘인민의 적’으로서 총살당했다고 말했다. 유모는 이렇게 덧붙였다. “네 어머니와 아버지가 총살당한 것처럼 너도 총살되어야 해” 어린 시절 내내 미하일은 이 말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피오네르단에 가입했을 때 수치심이 비로소 없어졌다. - 58
- 올랜도 파이지스, <속삭이는 사회2>, 교양인 2013
'사랑.평화.함께 살기 > 생명.인간.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위, 그리고 자랑스러움과 자부심 (0) | 2021.09.15 |
---|---|
누군가를 숭배하고 찬양하는 (0) | 2021.09.15 |
속마음을 감추고 겉을 꾸미며 살아가는 (0) | 2021.09.13 |
자신/우리를 특별하고 뛰어나다고 여기는 (0) | 2021.09.11 |
선과 악의 세계관 만들기, 그리고 영웅과 투쟁 (0) | 2021.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