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유사한 역설을 스탈린을 향한 인민들의 향수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독재자가 죽은 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탈린의 희생자들 중 많은 이들을 포함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향수를 느끼고 있다. 2005년1월 전 러시아 여론 연구소가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42퍼센트가 ‘스탈린 같은 지도자’의 복귀를 원했다.(60세 이상 응답자 중 60퍼센트는 ‘새 스탈린’에 찬성했따) 이 향수는 정치나 이데올로기와는 아주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을 뿐이다. 스탈린 시절을 기억하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향수는 과거-상점이 물건으로 가득 차 있고, 사회적 질서와 안전이 있고, 5개년 계획의 단순한 목표에 따라 삶이 조직되고 의미가 주어지며, 스탈린이 그들을 대신해 사고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해주기 때문에 모든 것이 흑과 백으로 분명했던 그들의 옜이야기 속 젊은 시절-의 회상에 바쳐진 감정과 더 관계가 있다. 이들에게 스탈린의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향수는 특히 1991년 소비에트 체제가 무너진 이후 연금 수령자로서 사는 삶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많은 물건들이 가진 돈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물가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으로 저축해놓은 돈은 쓸모가 없어졌으며, 범죄가 기승을 부려 집에 있는 노인들이 겁을 먹는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 510
- 올랜도 파이지스, <속삭이는 사회2>, 교양인 2013
누군가는
독재자가 지배하던 시절이고
폭력이 난무하던 시절로 기억할지라도
명확했었고
뚜렷했었고
좋아졌고
발전했고
안심할 수 있었던 시절이라느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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