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는 로키가 흰색 스바루를 갓길에 대는 모습을 보고 미셸의 지시에 따라 앞문으로 달려가 문을 잠갔다. 그의 눈빛을 보고 겁에 질렸다고, 그녀는 나중에 말했다.
…
그는 마당을 쿵쿵거리며 가로질러서 뒷문에 도착했지만 그녀가 걸쇠를 걸어버린 직후였다. 그는 문을 향해 자기 몸을 던졌고 문에 금이 가는 소리가 났다.
..
로키는 작은 몸을 계속 문에 부딪쳤고, 샐리는 문에 금이 가는 소리를 한 번 더 들었다. 샐리는 멜라니에게 911에 신고할고 소리쳤다.
크리스티와 카일은 소파에 있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샐리는 지금까지도 그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보았다. 아이들은 무서워하지도, 히스테리를 부리지도 않았다. 비명을 지르지도, 울지도 않았다. 아이들은 긴장감이 실린 눈으로 가만히 있었다. 맙소사, 샐리는 생각했다. 이 아이들이 전에도 이걸 본 적이 있구나. 아빠가 이러는 걸 본 적이 있어. - 92
-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살릴 수 있었던 여자들>, 시공사
크리스티와 카일이 어떤 마음일지 어느만큼은 알 것 같아요
제가 아이였을 때 여러번 이런 일을 겪었거든요
불안하고 긴장되고 무섭고 그냥 정신이 없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건지 싶어 온 신경이 곤두선채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눈알만 굴리거나 귀로 소리에 집중하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 다시 떠올려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폭력과 공포가 넘쳐났던 나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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