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은 자신의 진술을 철회했다.
일체의 가정폭력 상황에서 가장 심하게 오해당하는 순간 중 하나다.
미셸은 겁쟁이라서, 자신이 과잉 반응을 했다고 생각해서, 로키가 전보다 위험하지 않아졌다고 믿어서 철회한 게 아니었다. 그녀가 미쳐서, 유난을 떠는 사람이라서, 이게 생사가 걸린 문제가 아니라서 철회한 게 아니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한 거라서 철회한 게 아니었다. 살기 위해 철회했다.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철회했다.
피해자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갑자기 움직였다가는 곰을 도발하게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성난 반려자를 가라앉히는 데 가끔은 효과가 있는 수단을 수년간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애원, 회유, 약속, 공공연한 연대의 표현,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일지 모르는 사람들(경찰, 대변인, 판사, 변호사, 가족)에게 등을 돌리는 행위까지.
…
전직 지방검사 스테이시 파머…는 히스테리 상태의 미셸이 빌링스 지방검사 사무실로 난입했다고 나중에 내게 설명했다. 미셸은 모든 걸 철회했다. 남편은 절대 위험하지 않았어요. 뱀 같은 건 없었어요. 다 제 탓이에요. 로키는 훌륭한 남편이에요. 훌륭한 아빠고요.
…
몇년뒤 나는 한 가정폭력 대변인의 말을 들으며 미셸에 대해 이 순간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우리는 법정에 나타나지 않는 사람, 접근금지명령을 갱신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 - 98-100
-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살릴 수 있었던 여자들>, 시공사
저는 그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아요
분노로 눈이 희번덕거리는
악마 같은 그 인간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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