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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과 정신건강

순돌이 아빠^.^ 2022. 1. 24. 22:15

1984년 사회연구소의 이혼 통계 담당 인구통계학자들은 남성의 정신 건강에 대한 전국 데이터 30년치를 검토하고 난 뒤(거의 주목을 받지 못한 한 보고서에서) 딱 잘라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결혼 생활의 파탄 때문에 더 많이 힘들어하는 쪽은 여성보다는 남성이다” 우울증, 다양한 심리 장애, 신경쇠약, 정신 질환 시설 입원, 자살 시도 등 정신 스펙트럼의 어디를 보든지 간에 이혼남성의 상태가 더 나빴다. 

 

일단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 전국 조사에 따르면 이혼을 원한 쪽이 자신이었다고 대답한 이혼 남성은 3분의 1미만인 반면, 여성의 경우는 자신이 이혼을 적극적으로 원한 쪽이었다고 답한 경우가 55-66퍼센트에 달했다. 

결별한 지 1년이 된 이혼 경험자에 대한 1982년 연구에서 전보다 더 행복하다고 답한 여성은 60퍼센트였던 반면, 남성은 절반에 불과했다. 여성 과반수는 전보다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말했지만, 같은 대답을 한 남성은 소수였다. 

 

이혼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미국 최대의 연구에서는 이혼한 지 5년이 지나면 여성들은 자신의 삶에 전보다 더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3분의2인 반면, 남성의 경우는 겨우 50퍼센트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10년 정도가 흐르면 삶의 질이 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답한 남성이 절반에서 3분의 2로 늘어났다. 이혼한 지 10년된 여성 중에서 이혼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답한 경우는 80퍼센트였던 반면, 이혼 남성 중에서는 절반만이 여기에 동의했다. 연구 책임자 주디스 월러스타인은 “사실 (이혼에 대한) 이런 후회는 대부분 나이 든 남성들이 한다”고 말했다.- 82

 

- 수전 팔루디, <백래시-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아르테, 2021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아빠와 이혼을 한 것이 

엄마의 정신건강에는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물론 나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한 뒤에

오히려 심리적으로 덜 불안했던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