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왕
…
헐벗고 불쌍한 가난뱅이들아, 지금 너희들이 어디 있든 간에 이런 무자비한 폭풍우에 시달리며, 머리를 넣을 집도 없이, 굶주린 배를 안고, 구멍 난 누더기를 걸치고 어떻게 험한 날씨를 감당하느냐? 아, 나는 이제까지 너무도 무심했다. 영화를 누리고 있는 자들이여, 이걸 약으로 삼아라. 폭우에 시달려 보고 가난뱅이들의 처지를 경험해 봐라. 그러면 너희들도 남는 것을 그들에게 나눠 주고, 하늘의 정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 306
글로스터
…
얘, 이 돈주머니를 받아라. 너는 하늘의 재앙을 달갑게 여기고 모든 불운을 잘 참아 견디고 있구나.
예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내가 불행해지고 보니 그만큼 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졌구나. 하늘이시여, 언제나 그렇게 공평하게 처리해 주십시오! - 324
글로스터
너는 누구냐?
에드거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 운명의 매질에 갖가지 뼈아픈 슬픔을 경험해 왔기 때문에 남의 불행에도 동정을 잘 합니다. 손을 주십시오. 쉬실 곳에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342
- 셰익스피어, <리어왕>, 동서문화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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