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차라리 이렇게 경멸당하고 있는 것이 입으로만 간사하게 아첨을 받고 속으로는 항상 조소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곤궁에 빠지고 운명에 버림받아 천한 역경에 처하면, 항상 희망은 있어도 두려운 것은 없어. 슬퍼할 것은 가장 좋은 처지에서 몰락하는 경우다. 역경의 밑바닥에 떨어지면 다시 웃음이 돌아오는 법이지. 바람아 불어라. 너는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데 내 몸에는 느껴지는구나. 너로 인해 불운의 구렁으로 떨어진 불쌍한 몸이지만, 네가 아무리 불어와도 이젠 하나도 무섭지 않다. - 322
- 셰익스피어, <리어왕>, 동서문화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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