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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두려움과 무력감,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순돌이 아빠^.^ 2022. 7. 3. 09:18

오늘날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두려움은 분노, 비난, 시기와 곧잘 뒤섞인다. 두려움은 이성적 사고를 막고 희망을 독살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협력을 방해한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낀다. 자신의 미래를, 사랑하는 이들의 미래를 두려워한다. 

이 두려움은 하위 중산층의 수입 부진, 건강 악화와 수명 단축, 취업 시 대학 학위가 더 중요해진 시점에서의 고등 교육비 증가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들로 인한 것이다.

결국 이와 같은 공포와 무력감은 이민자, 소수 인종, 여성들과 같은 외부 집단을 향한 비난, 혹은 ‘타자화othering’로 쉽게 전환된다. ‘그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부유한 엘리트들이 나라를 독점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삶의 기준이 낮아지고 있다고 느낄 때 그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대면하기보다 절대자인 악당에게 매달리거나 환상을 품는다. 우리가 벽을 세워 ‘그들’을 막을 수 있다면, 혹은 ‘그들’을 굴종하는 자리에 묶어놓을 수 있었다면, 긍지를 되찾고 남성성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 이렇게 두려움은 유용한 분석대신 공격적인 타자화 전략으로 이어진다. - 28

- 마사 C. 누스바움, <타인에 대한 연민>, 알에이치코리아, 202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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