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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나 불안의 원인을 ***의 탓으로 돌리며 그들을 공격하는

순돌이 아빠^.^ 2022. 7. 5. 16:45

 

두려움과 관련된 지금까지의 서사에 따르면, 나쁜 일들은 쉽게 일어날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진실에 무관심하고 서로의 거짓말을 반복하는 폐쇄적인 집단의 안락함을 선호할지도 모른다. 앞장서서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자궁과 같은 평온함을 제공하는 지도자의 위안을 선호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려움의 고통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며 그들을 공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 94

 

미국은 분노하는 나라다…개인이나 집단이 받는 고통을 되갚아주고자 하는 보복성을 내포한다. 대중의 분노는 부당함에 대한 정당한 반응일 경우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만 타인의 고통이 집단 혹은 국가적 문제의 해결책이라도 되는 듯 불타는 보복 욕구를 포함하기도 한다. - 97

 

우리는 본능적인 자기애로 생존과 안락에 큰 가치를 둔다. 하지만 원하고 기대하는 것을 해주지 않는 타인은 위협이 된다. 정신분석학자 멜라니 클라인은 이와 같은 아기들의 감정적 반응을 ‘박해 불안’이라고 칭했다. 

타인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늘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그때 우리는 문제의 ‘장본인’을 파악하고 비난한다. 시끄럽게 분노함으로써 나의 의지를 실행하려는 전략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관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를 따르지 않는 이들을 우리에게 나쁜 사람들이 된다. - 104

 

분노에는 개인의 가치나 관심사와 관련된 ‘심각한 피해’ ‘부당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적용되며 이는 현대 심리학 연구에서도 입증되었다. - 107

 

누가 누구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나쁜 의도로) 부당하게 행한 것인지, 그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때 분노는 엉뚱한 대상을 향하거나 우리를 나쁜 길로 이끌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가 자기 이름을 잊었다고 분노하는 사람을 언급했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 경우는 상대 행동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한 경우다.(의도를 잘못 파악한 경우이기도 할 것이다) - 115

 

‘나쁜 사람’을 설정해 비난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무력감 대신 통제감을 갖는다. - 116

 

심지어 사람들은 보복 환상에 너무 깊이 빠져 ‘그들에게 고통을 가할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129

- 마사 C. 누스바움, <타인에 대한 연민>, 알에이치코리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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