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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선한 마음

순돌이 아빠^.^ 2022. 8. 8. 11:08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보면 억울한 읽을 겪은 노동자들과 이들을 돕는 류재숙이라는 변호사가 나와요

그들은 해고가 부당하다는 소송에서 패소합니다.

그런데 재판에서 진 이들의 표정은 오히려 밝고 편안해 보여요.

 

기업 측 편에서 변론을 했던 우영우의 표정은 재판 내내 그리 밝지 않아요

다른 재판에서는 그렇게 씩씩하고 당차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던 것에 비하면

무언가 망설이는 것도 같고 자신의 말에 확신도 없이 억지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듯해요

 

무엇이 패소한 이들의 표정을 밝게 하고

무엇이 승소한 이들의 표정을 어둡게 만들었을까요

양쪽 모두 이기기 위해 재판을 하는데도 말입니다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선한 마음을 먹든 악한 마음을 먹든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요

 

어차피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반대로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여기고

우리도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선한 마음을 먹느냐 악한 마음을 먹느냐는

일이나 활동의 결과를 달리하는 것은 물론

 

우리 자신의 감정이나 표정을 바꾸고

내일의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에 영향을 줄지도 몰라요

패소한 노동자들과 변호사가 모여 비빔밥을 먹으며 시를 낭송하는 모습

그래서 독재보다는 민주주의가 정신건강에 좋지 싶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선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그게 투표일 수도 있고 후원일 수도 있고 응원일 수도 있고

참여일 수도 있고 변호일 수도 있고 댓글일 수도 있고 아무튼

 

그 결과에 관계없이 우리의 마음을 밝게 하고

다른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줄 거니까요

 

https://youtu.be/MrSAMOojQ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