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인식이라는 개념은 종종 ‘깨달음’이라는 특정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사용되지만, 현실적으로 자기인식의 개념은 장기 간의 실제 전 생애를 거쳐도 결국 100%에 도달할 수 없는 배움의 여정이다.
이는 실제적 자기란 역동적이고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자기에는 다양한 요소들(예를 들어, 실제의, 두려워하는, 가능한)이 존재하며, 자기에 대한 모든 것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실, 인지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어떤 시점에서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모습을 일컫는 ‘작동하고 있는 자아-개념’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우리는 자기의 모든 부분을 모든 순간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 341
자기인식을 잘 발달시키는 일은 자신의 행동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잘 지각하게 되는 한 가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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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인식을 발달시키게 되면 행동을 일으키는 자기의 다양한 측면을 의식할수 있게 되어 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리더가 정보를 지각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편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자신의 관점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을 의도적으로 찾을 수 있다. - 342
- Shane J, Lopez 편, <긍정심리학4-인간의 번영 추구하기>, 학지사, 2011
제가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모든 것에 '통달'했다는 것에 조심하는 이유입니다
나 자신조차 시시각각 변하고, 자신이 변하는지조차 모른채 변하는데
내가 누구이고 어떤 존재이며 어떤 상태인지를 아는 것은 어려울 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고 별들 사이의 거리도 아주 빠르게 멀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떤 것인지 확실한 답을 얻기는 어려울 겁니다
관찰 가능한 우주가 존재하듯 지금 내가 느끼는 내가 존재할 뿐일지도 모르지요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통달했다는 것조차 지금 그렇게 느끼는 것일뿐일지도 모르구요
뇌에 전기자극을 주면 신을 만나는 것과 같은 신비한 체험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니까요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알 수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거는 아닙니다
암이 왜 발생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암 세포를 제거해서 사람의 생명을 살립니다
우주의 크기가 얼마인지는 몰라도 우주 저 한켠에 망원경을 띄워서 사진을 찍기도 하지요
전기자극을 통해 신을 만나는 것 같은 신비체험을 일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마음과 뇌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냈다는 거겠지요
우리가 왜 사랑을 하고 우리가 왜 아름다운 것을 찾는지 아직 잘 몰라도 말입니다
선생님 정도면 성인聖人이라고 해도 되지 않겠냐고 하니
그런 소리 하지 말라며 나는 그저 공부하는 사람 배우는 사람(학인學人)일 뿐이다 라고 했다지요
그것은 그 사람의 인성이 겸손해서일 수도 있고 인간이 가진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모두 죄다 알 수 없다는 것은 한계일 것이고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면 어느만큼은 알 수 있으니 가능성이겠지요
성인聖人임을 자처하기보다 학인學人으로 살아가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태도일 거구요
자신의 감각 느낌 생각 등등에 대해 차근히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겠지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진화나 과학의 관점도 배우고 사회 구조나 인간 관계에 대해서도 배울테구요
작은 것에 만족해서 그치기보다 더 많은 것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전 생애를 걸친 배움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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