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사람의 경우에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해야만 하네. 그가 가난한 처지가 되거나 또는 질병이나 그 밖에 나쁜 걸로 여겨지는 어떤 곤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이런 일들이, 그가 살아 생전에건 또는 죽어서건, 결국에는 좋은 일로 끝을 맺게 된다고 말일세.
그야 물론 올바르게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그리고 [사람의] 훌륭함(덕)을 수행하여 인간으로서 가능한 한 신을 닮으려 하는 사람이 적어도 신들한테서 홀대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기 때문이네.
…
바로 이런 것들이 올바른 사람한테 신들이 내리게 되는 몇 가지의 상일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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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인간들한테서 받게 되는 상은 어떤가? 사실대로 말한다면 이런 게 아니겠는가?
영리하며 올바르지 못한 자들은, 출발점에서는 잘 달리나 반환점부터는 그러지 못하는 달리기 선수들이 하는, 바로 그런 짓을 하지 않는가? 이들은 처음에는 날쌔게 출발하나 결국엔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데, 어깨 위로 귀가 처진 짐승 꼴을 하고서 화관도 두르지 못한 채 경주로를 빠져 나가네.
반면에 진짜로 달리기를 잘 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달리게 되어 상도 받고 화관도 두르게 되네. 올바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개는 이렇게 되지 않는가? 그들은 모든 행위나 교제 그리고 생애의 끝에 이르러, 좋은 평판도 없게 되며 인간들한테서도 상을 받게 되겠지? - 649
-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 서광사, 1997, 3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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