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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마음의 상처

순돌이 아빠^.^ 2022. 12. 7. 20:41

1964년 독일의 저명한 기자이자 평론가 귄터 가우스와 나눈 대담에서 한나는 유대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깨달았는지 털어놓았다.

아주 꼬맹이일 땐 ‘유대인’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했어요. 처음으로 이 말을 접한 건 길에서 아이들이 유대인을 욕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였죠.

알다시피 유대인의 어릴 적부터 차별적 언사와 무주해요. 어릴 적부터 영혼이 그런 말들에 상처를 입지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어요. 언제나 당당하게 나 자신을 스스로 지키라고. - 37

- 사만다 로즈 힐, <한나 아렌트 평전>, 혜다, 2022

버스에서 유색 인종과 백인의 좌석을 분리해 놓은 모습. <재즈맨 블루스> 가운데

유대인이든 무슬림이든

여성이든 흑인이든

장애인이든 동성애자든

누구든 차별을 받고 조롱 당하고 모욕을 받으면

마음에 상처가 남을 겁니다. 

온 몸을 가린 아프가니스탄 여성들. rawa

단지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내세우며

욕하고 소리지르고 때리기 때문이지요.

 

죽이는 것은 물론이고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당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상처가 생깁니다.

 

그 상처는

울분일 수도 있고 좌절감일 수도 있고

슬픔일 수도 있고 우울함일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