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우는 어디까지나 우월적 지위의 문제, 즉 궁극적 가치인 천황에게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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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들이나 군인들의 행위를 제약하고 있는 것은 적어도 일차적으로는 합법성의 의식이 아니라 더 우월한 지위에 있다는 것, 즉 절대적 가치체에 더 가까운 존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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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비천한’ 인민과는 떨어져 있다는 의식이 그만큼 최고가치인 천황에 가깝다는 의식에 의해서 한층 더 강화되어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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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의 울타리’라는 것이 귀족들의 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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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배층의 일상적 모럴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추상적인 법 의식도. 내면적인 죄 의식도, 민중의 공복 관념도 아니다. 그와 같은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천황에 대한 친근감의 결과, 거기에 자신의 이익을 천황의 그것과 동일화시키고, 자신의 반대자를 곧바로 천황에 대한 침해자로 간주하는 경향이 자연히 배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56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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