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지배와 폭력, 도덕적 정당화

순돌이 아빠^.^ 2023. 4. 11. 13:18

전 상해 파견군 총사령관 마쯔이 이와네

원래 일본과 중국 두 나라의 투쟁은 이른바 ‘아시아의 일가’ 내에서의 형제 싸움으로서…마치 같은 집안의 형이 참고 또 참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폭한 행동을 그만두지 않는 동생을 때린 것과 마찬가지로, 그를 미워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나머지 반성을 촉구하는 수단이라는 것은 제 오랫동안의 신념으로서… - 141

 

사랑한 나머지 때린 결과는 주지하듯이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식의 남경 사건으로 나타났다. 지배 권력은 그런 도덕화에 의해서 국민을 기만하고 세계를 기만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을 기만했던 것이다.

그루 전 주일대사…”그와 같은 심리 상태는 아무리 뻔뻔스러워도 자신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다루기 어렵다. 즉 그것은 자기 행동의 의미와 결과를 어디까지나 자각하면서 수행하는 나치지도자와 자신의 현실의 행동이 끊임없이 주관적 의도를 배반해가는 일본의 군국지도자의 대비에 다름아니다. 

어느쪽이든 죄의식은 없다. 그러나 한쪽은 죄의 의식에 정면으로 도전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는 데 대해서, 다른 쪽은 자신의 행동에 끊임없이 윤리적인 분위기를 고취시킴으로써 그것을 회피하려고 한다. - 142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대동아공영 선전 포스터와 대동아회의 참석자들. 오른쪽 위 왼쪽부터 만주국 장징후이, 필리핀 라우렐, 미얀마 바 모우 출처 : 시사저널

타인에 대해 악한 행동을 하면서도

내적으로는 선한 의도인 것처럼 여기는.

 

불리한 상황에서 자신과 상대를 기만하기 위해 그렇게 꾸며 말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로 자신은 그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을 수도 있고. 

 

전쟁을 일으키고 대량 학살/강간을 저지른 인간 집단의 정신 상태일 수도 있고

여러 명의 여성을 죽인 연쇄살인범 한 명의 정신 상태일 수도 있고.

추격자
<여성들은 함부로 몸 놀리지 말고>라고 한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진: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