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시즘 지배의 방대한 무책임의 원칙…그 안에서 활약했던 정치적 인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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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신을 모시는 가마’이며, 둘째는 ‘관리’이며, 셋째는 ‘무법자’(혹은 낭인)이다. 신을 모시는 가마는 ‘권위’를, 관리는 ‘권력’을, 낭인은 ‘폭력’을 각각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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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일찍이 무법자였던 사람도 ‘출세하게 되면 보다 소小관리적으로, 따라서 보다 ‘온건’하게 되고, 거기서 더 출세하면 신을 모시는 가마와 같은 존재로서 거꾸로 떠받들어지게 된다. 게다가 어떤 인간은 윗사람에 대해서는 무법자로 행동하지만 아랫사람에 대해서는 ‘관리’로서 군림하며, 또 다른 인간은 아랫사람들로부터는 ‘신을 모시는 가마’로 떠받들어지지만 윗사람에 대해서는 역시 충실하고 소심한 관리로서 섬긴다는 식으로…전체의 계서제를 구성하고 있다. - 173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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