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한에서 가족주의에 기초한 화和의 정신이 일본적 통치의 아름다운 전통이라는 식의 국체역사관도 역사적 현실의 어떤 측면을 반영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네. 다만 그런 ‘화’라는 것이 평등한 자들 사이에 ‘우애’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종적인 권위관계를 움직일 수 없는 전제로 한 ‘화’이며, 따라서 정말 그 권위에 과감하게 도전하거나 혹은 도전의 위험이 있다고 권위자에 의해 인정된 자에 대해서는 곧바로 ‘은혜를 모른다’고 하여 가공할만한 박해로 전화된다는 동전의 뒷면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빠트리고 있는 점에 바로 그 사관의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있는 것일세. -189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조화나 화합을 내세우지만
문제 제기를 하거나 반대 의견을 표현하면
곧바로 싸가지 없다거나 이상한 놈/년이라면서
욕을 하고 공격을 하고 배척하는.
기존의 관행이나 질서에 따르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고
주면 주는대로 먹어야
유지되고 지속되는 조화나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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