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어둡게 정체된 사회적 저변에서 헐떡이고 있던 서민 대중-후쿠자와 유키찌에게 “전 인민의 뇌리 속에 국가의 사상을 불어넣는 것”을 일생의 과제로 삼으려는 결의를 하게 만들 정도로 ‘국가 관념’과 인연이 없던 대중-은 그야말로 그런 ‘의무’ 국체 교육에 의해서 국가적 충성의 정신과 최소한도로 필요한 산업, 군사기술적 지식을, 헐스의 이른바 ‘마술적인 실천과 과학적 실천’을 아울러 갖춘 제국 신민으로까지 성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능률적으로 창출된 국가의식은 연이은 외국과의 전쟁에서의 승리와 제국적 팽창에 의해 점점 더 강화되었다. 자아의 감정적 투사로서의 제국의 팽창은 그대로 자아의 확대로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시민적 자유의 협애함과 경제생활의 궁핍함에서 비롯되는 실의는 국가의 대외적 발전 속에서 심리적 보상을 찾아냈다. -208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국가의 운명이 나의 운명인 것처럼 느끼게
국가의 팽창이 나의 팽창인 것처럼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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