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영국과 미국에서는 국가권력은 국내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결코 무제한이 아니라 그것이 일정한 법적 제한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그 법의 구속력은 궁극적으로 보편적인 윤리적 종교적 가치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그런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으로 되었다. 이에 비해 독일에서는 국가는 최고의 가치이며, 그 존립의 필요를 위해서는 국제법이나 개인도덕적 규준도 그것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사상이 헤겔로부터 비스마르크, 트라이치케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흔히 독일이 악명높은 군국주의적, 권력국가적 전통의 사상적 반영으로 지적되는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 459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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