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지배와 격리

순돌이 아빠^.^ 2023. 4. 19. 18:10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이해대립에 기초한 긴장관계가 모든 지배 형태의 결정적인 계기

지배관계에서는 그 사회에서의 물질적 정신적 가치를 지배자가 점유하고, 피지배자의 그것에 대한 참여를 가능한 한 배제한다는 요소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그 배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배자는 물리적 강제수단(군대, 경찰)을 조직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지배자는 그런 가치로부터 피지배자를 격리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발명해왔다. 피지배자와의 사이에 문자 그대로 공간적 거리(양자의 거주지의 격리로부터 시작하여 식탁의 구별-식탁에서 계급이 나누어진다는 속담이 독일에는 있다-에까지 이르고 있다)를 설정하고, 서로 다른 신분 사이의 교통을 금지하는 것은 가장 흔히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양자의 ‘교통’을 차단시키기 위하여 신앙, 의례를 구별하고 도덕, 명예 관념을 지배자가 독점하여(“사무라이는 의에 따르며, 농민 직공 상인은 이익을 따른다”-야마가 소코오), 심한 데에 이르게 되면 언어를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그런 격리에 기초하여 지배의 폐쇄성을 유지하는 가장 전형적인 예는 주지하듯이 인도의 카스트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 471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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