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어머니가 “성과 악을 혼동하기 십상이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욕망 자체를 죄로 여겼다. 관습이 남성의 무분별한 행동을 용인하면 어머니도 그 행동을 용인했다. 여성들만 프랑수아즈의 불만족을 샀다. 프랑수아즈는 “육체”에 관한 질문을 역겨워했으며 딸들에게 절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 보부아르에게 사춘기의 놀라운 일들을 알려준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라 사촌 언니 마들렌이었다. - 50
보부아르가 몸을 “속되고 불쾌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자랐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 51
- 케이트 커크패트릭,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교양인, 2021
어떤 유전자나 세포에도 악이나 죄가 새겨져 있지 않을 겁니다.
하물며 그런 유전자나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성장/변화하고 있는 인간과 인간의 몸이
그 자체로 악이나 죄가 될리 없습니다
그것을 악이나 죄로 여기도록 만들 수는 있어도 말입니다.
여성의 성이나 욕망을 악이나 죄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또한 이를 즐겁고 기쁜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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