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은 자신의 ‘지적 취미’와 ‘철학적 진지함’을 ‘미소로’ 일축해버리던 자크의 태도를 돌이켜보고 결연하게(여백에 강조까지 해 가면서) 이렇게 썼다. “ 내 삶은 단 하나뿐인데 하고 싶은 말은 많다. 그는 내 삶을 나한테서 앗아 갈 수 없을 것이다
…
자크를 사랑하면서 사는 삶이 여전히 머릿속에 그려지긴 했지만 시몬에겐 다른 남자 대화 상대가 생겼다. 소르본에서 만난 샤를 바르비에는 철학과 문학을 함께 논하면서 시몬에게 회피적인 미소가 아니라 지적 관심을 보여주었다. - 86
메를로퐁티는 자자가 처음으로 만난 지식인 남성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자는 그전까지 불가능해 보였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사랑 혹은 정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도 결혼으로 가족의 의무를 다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꿈이었다. - 96
- 케이트 커크패트릭,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교양인, 2021
'성.여성.가족 > 성.여성.가족-여러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의 경험과 삶/사회에 대한 물음 (0) | 2023.08.08 |
---|---|
세상을 바꿀 수 없을 거라 여겼던 여성 (0) | 2023.08.08 |
여성의 자유와 삶의 경험 (0) | 2023.08.08 |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여성 (0) | 2023.08.08 |
여성의 삶을 개척한 롤모델 (0) | 2023.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