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제목에는 <becoming beauvoir : a life>라고 되어 있습니다. 보부아르 되기 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의미일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뜻이 무엇인지 확 다가오네요.
몇 권 되지는 않지만 제가 태어나 읽은 책 가운데 참 인상 깊었던 책 하나가 보부아르 <제2의 성>입니다. 이 책만큼 많은 것을 검토하고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쓴 책도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성이란 어떤 존재이고, 여성의 삶이 어떤 것인지 제게 많은 것을 알려준 책이기도 하구요.
얼마전에는 스탈린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 인간이 정말 이렇게 살지는 말자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보부아르에 관한 책을 읽으니 '아 그래 맞아' 싶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자신이 처해 있는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계속 생각하고
혼자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여성의 삶을 개선을 하기 위해 여러 활동에도 참여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일으킵니다.
케이트 커크패트릭,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교양인, 2021
1908년 1월9일 새벽 4시 30분, 시몬 뤼시 에르네스틴 마리 베르트랑 드 보부아르는 파리 6구와 숨 막히는 사회적 관습 속으로 나왔다. - 42
브라쇠르 집안 사람들이 딸이 태어났다고 실망을 드러낸 것은 그때만이 아니었다. 프랑수아즈는 딸 입장에서 그런 실망을 접했을 뿐만 아니라 첫 딸을 낳고 어머니가 된 후에도 같은 반응을 접했다. 그녀는 평생 부모의 무정한 태도 때문에 괴로워했다. - 43
1910년 6월9일에 그들의 둘째 딸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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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선 아들을 원했고 보부아르는 여동생이 태어났을 때 어른들의 실망을 감지했다. - 45
시몬은 어린 시절을 떠올릴 때 “변치 않는 안정감”을 느꼈고…아이는 잔디밭을 신나게 내달리거나 잎과 꽃, 꼬투리와 거미줄을 관찰하며 자연을 탐색하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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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느끼는 경이감은 평생 변치 않았다. 시몬은 늘 시골을 고독, 자유, 지고의 행복과 연결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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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지낼 때 프랑수아즈는 망사와 벨벳 드레스 차림으로 딸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한 저녁 모임 손님들에게로 돌아가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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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은 어려서부터 책을 즐겨 읽었고 가족은 성심성의껏 아이의 호기심을 길러주었다. 아버지는 딸을 위해 시詩 선집을 만들고 “감정을 담아” 낭송하는 법을 가르쳤다. 어머니는 정기 구독과 도서관 이용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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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딸의 발전과 성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 46
자자는 시몬을 우정이라는 새롭고 감미로운 삶의 한 부분으로 인도했다. 시몬은 동생 엘렌과 더불어 ‘우리’라는 말의 의미를 배웠다. 자자와 어울리면서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 - 49
시몬이 보기에 자자는 경이롭기 그지없는 친구였다. 자자는 피아노를 잘 쳤고, 글씨체도 예뻤고, 여성스러우면서도 “소년 같은 대담성”을 잃지 않았으며...자자는 사고방식이 전복적이었고, 피아노 연주회 도중에 어머니에게 혀를 낼름 내길기도 했다. 딸이 그렇게 ‘개성’을 대놓고 드러내도 자자의 어머니는 늘 사랑과 애정이 넘쳤다. - 49
딸은 어머니가 “성과 악을 혼동하기 십상이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욕망 자체를 죄로 여겼다. 관습이 남성의 무분별한 행동을 용인하면 어머니도 그 행동을 용인했다. 여성들만 프랑수아즈의 불만족을 샀다. 프랑수아즈는 “육체”에 관한 질문을 역겨워했으며 딸들에게 절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 보부아르에게 사춘기의 놀라운 일들을 알려준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라 사촌 언니 마들렌이었다. - 50
보부아르가 몸을 “속되고 불쾌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자랐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 51
시몬은 열심히 공부하는 동시에 훌륭한 가톨릭 신자의 길을 익혔다. 그 노력이 얼마나 가상했던지 사제는 시몬의 어머니를 붙잡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영혼”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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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전히 착한 여자아이로 변모했다. 처음부터 내가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인격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 결과로 얼마나 많은 칭찬과 만족을 불러일으켰는지 마침내 나 자신과 내가 구축한 캐릭터를 동일시하기에 이르렀다. - 59
조 마치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서 멀어지고 싶지 않아서 집안일을 등한시한다. 남자들은 거의 하지도 않는 가사 노동에 왜 여자들은 그토록 매여 있는가? 관습은 결혼을 미래로 정해두었지만 조 마치는 자신이 원치 않는 이 운명에 저항했다. 시몬이라고 해서 그러지 말란 법이 있을까? - 62
시몬에게도 힘들고 단조로운 가사 노동이 으레 당연한 일처럼 주어진다며 어떻게 자신과 타인의 욕망 양쪽 모두에 충실할 수 있을까? 여성은 많은 것을 희생하는데 남성은 별로 그러지 않는 게 ‘사랑’이라면 사랑은 과연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학생이었던 1926년 쓴 일기에서 시몬은 여전히 자기 자신을 얼마만큼 양보하고 지켜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숙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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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는 친구 같은 사랑이다. 책을 교환하고 대화를 즐기는 남녀 사이가 영원히 남는 것 같다” - 62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점점 심해졌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달콤한 고독에 견줄 만한 우정이 있었다. 자자는 시몬에게 기쁨과 신뢰를 주었다. 둘은 서로 경쟁하면서 열심히 공부했고 선생님이나 다른 아이들에게 “단짝”으로 통했다. - 66
어느 날 시몬은 잡지에서 자기가 장치 되고 싶은 모델을 찾았다. 프랑스 여성 최초로 ‘국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레옹틴 장타를 다룬 기사를 읽은 것이다. 사진 속의 여성은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책상 앞에 앉아 있었고 기사는 그녀가 입양한 조카딸과 살고 있다고 전했다. 장타는 지식인이었고 보부아르가 말하는 “여성적 감수성의 요구”에도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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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철학 교수자격시험을 통과한 여성은 단 여섯명이었다. 그 시험은 경쟁이 치열한 국가고시였고, 보부아르는 그 난관을 통과한 “개척자 중 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 74
보부아르도 미래를 ‘자신이’ 결정하기를 바랐다.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 76
11월에 시몬은 일기에 이렇게 썼다. “나 자신이 선택한 것은 얼마나 적고, 삶이 나에게 강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가. 나의 삶을 좇아가려니 나 자신을 체념해야 하는구나” - 82
1926년에는 “사유만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살기만 하는 사람도 아닌 자기 삶을 사유하는 사람들”만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 83
자매의 회고록을 참조하건대 1926-1927년에 시민과 엘렌은 차츰 구혼자나 보호자 없이 하는 외출을 허락받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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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은 ‘에퀴프 소시알’이나 에렌의 사생화 수업에서 자기네 생각과 꿈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당당한 누드 모델들, 당황하지 않고 관찰에 열중한 학생들을 보았다. 보부아르 자매는 그 전까지 그렇게 많고도 다양한 사람을 접한 적이 없었다. - 84
시몬은 자신의 ‘지적 취미’와 ‘철학적 진지함’을 ‘미소로’ 일축해버리던 자크의 태도를 돌이켜보고 결연하게(여백에 강조까지 해 가면서) 이렇게 썼다. “ 내 삶은 단 하나뿐인데 하고 싶은 말은 많다. 그는 내 삶을 나한테서 앗아 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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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를 사랑하면서 사는 삶이 여전히 머릿속에 그려지긴 했지만 시몬에겐 다른 남자 대화 상대가 생겼다. 소르본에서 만난 샤를 바르비에는 철학과 문학을 함께 논하면서 시몬에게 회피적인 미소가 아니라 지적 관심을 보여주었다. - 86
메를로퐁티는 자자가 처음으로 만난 지식인 남성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자는 그전까지 불가능해 보였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사랑 혹은 정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도 결혼으로 가족의 의무를 다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꿈이었다. - 96
보부아르는 훗날 정치로 전향하지만 젊을 때는 사회 문제를 멀게만 느꼈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바꾸기에는 스스로 무력하다고 느꼈던 탓도 있다. - 99
또한 시몬은 이른바 “기독교도”들이 자신을 포함한 지상의 백성들을 온당치 않게 대하는 모습도 보았다. 학교에서는 고해 신부가 시몬의 고백을 누설했다. 열여섯 살 때 생 쉴피스 성당 옆 종교 서점에서 점원에게 어떤 책을 찾아 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점원은 시몬에게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면서 서점 뒤편으로 갔다. 시몬이 바로 옆까지 다가갔더니 그는 책 대신 자신의 발기한 성기를 보여주었다. 시몬은 바로 도망쳤지만 “참 별난 일이 예고도 없이 일어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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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보부아르가 가톨릭에 반발한 이유는 어렵잖게 알 수 있다. 가톨릭의 가치관은 지나치게 불공평한 이중 잣대를 들이민다. 방탕한 남편이 아내는 성녀 같기를 바라고 자기 희생의 이상은 여성의 고통을 거룩하게 받들었다. - 101
보부아르의 ‘생애’와 ‘저작’이 곧잘 그렇듯 그녀는 삶이 제공하는 문제들을 연구 작업을 통해 답하려 했다. - 102
그 대신 두 사람은 풀밭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그 대화의 샘이 마르기에는 이승의 시간도 충분치 않았다. 사르트르는 생제르멩레벨의 불도르 호텔에 투숙했다. 보부아르는 매일 아침 부분 가슴으로 잠에서 깨어나 오늘은 그에게 무슨 얘기를 할까 생각하면서 풀밭을 가로질러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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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아르는 사르트르의 생각이 흥미롭고 영감을 준다고-심지어 희망적이라고-생각했고, 점점 더 그의 “아름답고 진중한 두뇌”에 매력을 느꼈다. - 132
사르트르가 떠난 후 보부아르는 일기에 “사르트르에게 그가 주고자 했던 시간 외에는 아무것도 더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썼다. 보부아르는 독립의 소망과 사랑을 조화시킬 수 있는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고 그 꿈으로 인해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 134
1926년 초의 일기에도 “연인이 좋아하는 나의 이미지를 진짜 나 대신 제공하거나 본연의 나를 저버리면서 살아선 안 된다”라고 썼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줄 수 있는 것만을 주어야 한다.” - 135
처음부터 사르트르와의 우정은 견줄 대상이 없었다. 둘이 철학을 논할 때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와 똑같이 진리의 발견에만 전념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왜 보부아르의 감정에 대해서는 진실을 알려 하지 않는단 말인가? - 147
결국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의 감정을 경멸했다. 그는 정념을 다스려야 한다고, 정념에 휘둘리면 자유가 위협당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관점에서 감정은 군색한 변명거리에 불과했다. 보부아르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를 스스로 선택해야 했다.
보부아르는 질투를 버리려 했지만 때로는 처절하게 몸부림쳤다. 자신의 질투를 마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감한 사람이었던 만큼 자기를 질투하는 타인들 때문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 157
“독립에 대한 갈망”과 “너무나 맹렬하게 타인에게 끌려가는” 감정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 171
1930년대 초반까지 보부아르는 개인이 삶을 주도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점령기 파리에서 더는 역사와 현실에 눈감을 수 없었고 정치에 눈을 떴다. - 235
사르트르는 상황이 어떻든 인간은 다양한 반응 양식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롭다고 보았다. 보부아르는 이렇게 반문한다. “하렘에 갇혀 사는 여성에게 어떤 유의 초월이 가능할까?” 자유로운 것(원칙적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과 실제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은 다르다. - 247
사르트르가 제안한 것과는 다른 자유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자유에 제한이 없다는 그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었다. 우리의 선택은 타자들의 선택에 제한당하고 우리 역시 그들의 선택을 제한한다. 그러므로 자유롭고자 애쓰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 257
보부아르의 질문은 이것이었다. “내가 여성이라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 284
라이트는 보부아르가 인종 분리를 제대로 바라보게끔 도와주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일하고, 먹고, 사랑하고, 걷고, 춤추고, 기도하면서 자신이 흑인임을 잊을 수는 없다. 그는 백인 세계 전체의 모든 순간에 ‘검다’라는 단어의 의미가 나온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된다. - 303
보부아르가 볼 때 홀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타인들 없이 살고자 하는 사람은 타인들에 맞서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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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직 우리 삶 속의 타자들 때문에 우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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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성의 윤리를 위하여>는 윤리적으로 ‘자유로워지려면 우리와 타자들의 유대를 받아들이는 데 자유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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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의 자유의 부름을 듣지 않고 자기 자유의 부름만 듣는 태도는 유아론, 즉 일종의 정신적 죽음이자 우리 자신의 되어 감을 망치는 거부다. 우리는 타자들과 함께해야만 어떤 기획, 가치, 변화된 세상을 비로소 존재하게 할 수 있다. - 311
보부아르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인간이 타인의 신체적 특징에 기초한 계급, 심지어 노예 계급까지도 만들어내는 습관이 있음을 알았다.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보부아르는 남성이 여성을 ‘타자’로 규정하고 자기들과 다른 계급 위상을-제2의 성을-부여했다고 주장했다. - 322
성의 차이가 너무 자주 우열 관계, 주체와 대상 관계, 주는 자와 전적으로 취하는 자의 관계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배는 사랑이 아니요, 헌신도 사랑은 아니다. - 347
보부아르는 여전히 독서를 즐겼다. 책을 읽으면 타인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었다. - 455
사르트르의 편지들을 출간한 후 보부아르는 자기가 좋아하는 두 가지 일에 전념했다. 첫째는 여성 해방을 지원하는 일이었고, 둘째는 실비를 비롯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었다. 알리 슈바르처는 보부아르와 한 인터뷰에서 여자들끼리 나누는 “그처럼 위대한 우정”은 흔히 않다고 말했다. 보부아르는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꾸했다. “사랑은 시들어도 여성들의 우정은 많이들 지속됩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진짜 우정은 아주 드물다고 생각하지만요” - 487
보부아르는 남성이 윤리적이기를 원한다면 자기네들의 행동이 세상 속에서 타자를 억압하는 방식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더 나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503
사랑이 윤리적이려면 반드시 상호적이어야 한다.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 양쪽 모두 의식 있는 자유로운 존재로서 상대의 인생 계획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성적인 것이라면 서로를 성적 대상이 아니라 성적 주체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 506
'성.여성.가족 > 성.여성.가족-책과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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