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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나 지배와 억압을 보고 듣고 배우고 익히는

순돌이 아빠^.^ 2023. 9. 18. 13:23

마오의 선생은 바로 그런 전통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였다. 그는 “학생을 대하는 엄격한 태도를 강조하는 부류였으며…거칠고 매섭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마오는 훗날 회고했다. 선생은 대나무 회초리를 자주 사용했으며 학생들은 매를 맞을까 봐 항상 공포에 떨었다. ‘향 피우는 판’ 역시 공포의 대상이었다. 가는 홈이 파인 나무판 위에 꿇어앉아 향 하나가 다 탈 때까지 심한 고통을 참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리적 환경이 학생의 마음을 침울하게 만들었다면 교육 방식은 더 심각했다. 마오와 동료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그림책은 없었으며 어린아이들의 주의를 집중하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없었다. 철저하게 반복해서 암기하는 교육 방식이었다. 2천년 동안 변함없이 전해 내려온 옛 글을 외우는 이 방식은, 마치 교육을 가능한 한 힘든 과정으로 만들어 엘리트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게 만들어놓은 것 같았다. - 49

가부장적 권위를 지닌 현명한 통치자가 다스리는 강력한 국가라는 개념은 사실 마오가 어린 시절 공부했던 유가 경전에 사상적 뿌리를 둔 것이었다. 후난성립제1중학에서 공부하던 시기에 마오는 기원전 4세기 법가 사상의 창시자이자 진나라 재상이었던 상앙에 대해 글을 한 편 썼는데 그 글의 주제가 바로 ‘강력한 국가’였다.
그 글에서 마오는 법이 ‘행복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도구’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현명한 통치자의 입법 시도는 이따금 백성들의 “어리석음과….무지 그리고 고집” 때문에 좌절되곤 한다. 이렇게 백성들이 변화에 저항했기 때문에 “중국은 파멸 직전에 이르렀다”고 그는 썼다. 변화에 대한 중국 인민의 저항은 “(좀 더)문명화된 사람들이 보면 배를 잡고 한참을 웃어야 할 정도”라고도 했다. - 107

- 필립 쇼트, <마오쩌둥1>, 교양인


1941년 가을, 공산당과 국민당이 완난사변 직후 일촉즉발의 상황을 넘기자, 마오는 드디어 오랫동안 신중하게 준비해 온 정치적 대공세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바로 향후 4년간 지속되는 “옌안 정풍운동’이다. 정풍운동이 끝날 즈음이면 마오쩌둥은 더는 공산당의 집단적 지도부의 우두머리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었다. 마치 신처럼 높은 단 위에 앉아서 명목상의 동료들을 굽어보며, 어떤 제도적 통제도 받지 않았다. - 58

1959년 즈음에는 마오와 그의 정책을 비판하고서도 안전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마오 한 사람뿐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 256

- 필립 쇼트, <마오쩌둥2>, 교양인

bbc

지배자거나 피지배자거나 독재나 지배와 억압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게 당연한 거라 여겨지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낯설거나 이상하게 여겨지지요

심지어는 피지배자가 해방이나 자유를 내세우며

또다른 지배자가 되는 일도 흔한 일이지요.

 

가족도 학교도 종교도 국가도 그렇습니다

 

함께 의논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좋은 방향을 찾고 등등의 일은

귀찮고 쓰잘데기 없으며 

심지어는 혼란스럽고 난잡하게까지 여겨집니다. 

kbs

공자의 <논어> 첫 구절에 학습學習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배우고 또한 익히면 좋다고 하지요

물론 이때 공자는 선하고 바른 것을 의미했겠지요.

 

그런데 현실에서 우리는 타인을 짓밟고 올라서고

남들이 뭐라하든 내 말만 하고 내 뜻만 관철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삶의 태도나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듣고 배우게 됩니다.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까지 들지요.

뉴스타파

달리 말하면 어릴 때 가족이나 학교 등에서

보다 개방적이고 솔직하게 소통하고

타인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해 가는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익히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일일 거구요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인간은 태어날 때 한국어든 중국어든 영어든 특정한 언어를 사용하는 뇌를 갖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뇌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주변 환경에 따라 어떤 언어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 뇌로 바뀌는 거지요.

사람을 대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입장 또한 비슷할 겁니다.

 

독재나 지배와 억압에 익숙해진 사람은 그런 인간으로 성장하기 쉽고

민주주의나 배려와 공감에 익숙해진 사람은 그런 인간으로 성장하기 쉽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