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영웅을 기다리는 대중과 지도자의 카리스마

순돌이 아빠^.^ 2023. 10. 7. 11:13

히틀러는 (아주 형식적인 의미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었지만) 그저 당 지도자라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높은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권력을 누린 것이 아니었다. 히틀러는 독일을 구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에서 권력을 이끌어냈다. 다시 말해서 히틀러의 권력은 제도에서 나온 권력이 아니라 ‘카리스마’에서 나온 권력이었다. 그것이 제 구실을 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히틀러 안에서 ‘영웅적’ 특성을 볼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31

새로 들어온 당원 중에 히틀러를 유력 인사들에게 소개하는 데 발벗고 나선 사람이 둘 있었다. 인맥이 두터운 사람이었던 쿠르트 뤼데케는 한때는 도박에 빠져 있었고 바람둥이였지만 다녀본 데가 많아서 ‘세상 물정에 훤했고’ 승부사 기질이 있는 사업가였는데 “뜻이 맞는 지도자가 어디 없나 하고 찾던” 차에  1922년 8월 뮌헨에서 통일애국연합이 주최한 집회에서 히틀러가 연설을 하는 것을 처음으로 들었다. 뤼데케는 넋을 잃고 들었다. 훗날 뤼데케는 이렇게 썼다.

나는 비판 감각이 마비되었다. 그 사람은 확신에서 우러나오는 강력한 힘으로 군중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독일인의 남성다움에 대한 호소는 곧 무기를 들라는 요구처럼 들렸다. 무기야말로 거룩한 진리가 담긴 복음서라도 그는 역설했다. 루터가 되살아난 것만 같았다…종교에서 말하는 회심이라고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나는 그 순간 맛보았다…내가 누구인지, 누가 지도자인지, 무엇이 대의명분인지를 깨달았다. - 288

한프슈탱글은 대중을 압도하는 히틀러의 파괴력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말솜씨도 소름이 끼쳤지만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무언의 시대적 열망과 자신이 느끼는 사명을 하나로 묶으면서 모든 희망과 기대가 실현 가능한 것이라는 강한 암시를 대중의 의식에 심어주는 비범한 재능이 특별히 인상적이었다.” - 290

- 이언 커쇼, <히틀러 1>, 교양인

https://youtu.be/TGtNIsOi7IQ

영화 <마스터>에서 조희팔의 모습을 연기했던 이병헌

말의 내용도 내용이고

말과 몸짓, 표정, 목소리 등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끌어당기는 능력.

 

정치적 열정에 휩싸이기도 하고

종교적 몰입을 경험하기도 하는

때로는 조희팔처럼 수많은 사람의 등을 치기도 하고

넷플릭스

 

카리스마 [charisma]

많은 사람들을 휘어잡거나 심복하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

나는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