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시찰에 나설 때 또는 관리를 호통칠 때 그의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놓여 있었다.
‘천황께서 친히 다스리는 제국에서는 아무나 천황께 상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임무는 적자의 대표로서 천황의 생각을 모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자신이 천황의 의사를 표현하는 사람이라는 뿌리 깊은 신념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언젠가 ‘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곧 천황에 대한 대역’이라는 생각으로 자라날 가능성을 다분히 지니고 있었다.
…
‘정치에서는 민심을 장악하여 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천황 폐하의 마음을 국민 하나하나에까지 전함과 동시에 적자인 국민의 마음을 모아 천황 폐하께 귀일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수상의 역할도 대신의 역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390
- 호사카 마사야스, <도조 히데키와 제2차 세계대전>, 페이퍼로드
인간의 평등이나 동등성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는 거지요
줄자로 식탁의 길이를 재듯이 지위를 놓고 사람을 나누는 겁니다.
누가 더 높은 지위에 있느냐, 누가 더 힘이 세냐, 누가 더 돈이 많냐
누가 귀족이고 누가 남자고 누가 백인이고 등등으로 나누는 겁니다.
당연히 윗사람, 힘센 사람, 높은 사람에게는 굽신거리고
아랫 사람, 약한 사람, 낮은 사람에게는 거들먹거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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