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 861

사과할 줄 모르는 인간

운동하러 가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다가 옆 사람하고 팔이 살짝 부딪혔습니다. 그러자 두 사람이 얼른 동시에 똑같은 말과 행동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혹시나 내가 잘못해서 상대에게 불편함을 줬나 싶어 그렇게 하는 겁니다. 살짝 팔이 스친 것에 대해서도 일단 사과를 하는데… 어디 어디 떠도는 소문에는 일본 사람들이 예의를 잘 지킨다는 것이 있지요.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제가 아는 건 일본은 조선인들을 그렇게 죽이고 강간하고 강제로 노동을 시켜 놓고서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의를 잘 지키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백번이고 천번이고 머리를 숙여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또 하..

아빠는 느림보

수의사 : 강아지들도 사람처럼 오래 살려면 근력을 길러야 돼요 순돌이아빠 : 그래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수의사 : 아버님이 순돌이를 데리고 달리기를 같이 하는 것도 좋죠. 아이가 땅을 팍팍 차고 나가도록 하는 거에요. 순돌이아빠 : 아...달리기...저도 예전에는 같이 달리고 그랬는데...지금은 다리가 아파서 달리기가 어려워요. 그냥 걷는 것도 많이 걸으면 아파서...ㅠㅠ 수의사 : 그럼 계단 오르기도 좋아요. 순돌이아빠 : 그건 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해서 순돌이와 함께 계단 오르기를 자주 하고 있어요^^ 계단을 오를 때면 저는 줄을 잡고 천천히 걷는데 반해, 순돌이는 정말 한숨에 다다다다 뛰어 올라가요. 먼저 올라가서 뒤돌아 아빠를 바라보며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아요. 나보다 다리도 훨씬 긴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