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 861

영어만 잘하면 뭐해

혼자 찻집에 앉았습니다. 순돌이와 함께 살기 전에는 자주 혼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하던 단골집입니다.. 순돌이와 함께 살게 되면서 순돌이가 혼자 있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려고 가급적 밖에 나가는 일이 아니면 늘 함께 있었습니다. 혼자 찻집에 있는 일도 없어졌지요. 그러다 오늘은 그냥 오랜만에 호사(?)를 누렸습니다. ^^ 사장님: 어? 오랜만에 오셨네요 순돌이아빠: 안녕하세요 ^^ 사장님: 어떻게 오늘은 시간이 되셨나봐요 순돌이아빠: 강아지를 집에 두고 잠깐 왔어요 ^^ 사장님: 그러셨구나 ^^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데 옆에 계신 두 분은 영어 과외를 하고 계신가봐요. 가까이 있는데다 목소리가 작지 않아서 다 들리더라구요. 샘: 여기 이거 읽고 해석해봐 학생: 하와이…플라이트 어텐던트..

문재인 정부 탓만 하고...

집 보일러에 문제가 생겨서 기사님이 수리하러 오셨어요. 기사님 : 이거 부품이 30년된 거네요. 그나마 오래 쓰신 거에요. 다른 집은 벌써 바꿨어요. 순돌이아빠: 그렇군요. 집이 오래되다 보니… 기사님: 부품 3개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것도 1개에 15,000원 하던 게 17,000원으로 올랐어요 순돌이아빠: 아…. 진짜 월급 빼고 다 오른다더니… 순돌이아빠: 요즘 집집마다 난방 때문에 난리죠? 기사님: 네. 난방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순돌이아빠: 그니까요 기사님: 여기는 얼마 나왔어요? 순돌이아빠: 난방비만 12만원이요 기사님: 그나마 다행이네. 다른 집은 30만원씩 나오고 그래요 순돌이아빠: 거의 안 쓴다고 했는데도 이 정도네요. 기사님: 이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탓만 하고… 순돌이아빠:..

난방비....이런...씨...

평소에 따뜻하게 지낸 것도 아니고 그저 너무 추워서 병이 나진 말자 싶게 조금씩 틀고 내복은 기본이고 집에서도 두꺼운 옷까지 껴입고 그렇게 살았는데... 순돌이 씻길 때만 너무 추우면 안 되니까 따뜻한 물을 쓰고 내가 씻을 때는 찬물로 씻으며 살았는데... 낮인지 밤인지 어두워도 바깥 창에는 뽁뽁이를 붙이고 안쪽 창에는 커텐을 치며 살았는데...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어서 꺼내 들어보고는 깜짝! 혹시 우리집 고지서가 아니라 다른 집 것이 잘못 전달된 건 아닌가 해서 다시 주소를 확인해봐도 우리집 고지서가 맞네. 아... 저 새끼들은 전용기 타고 놀러나 댕기고 세금 거둬서 술이나 처먹고 나랏돈으로 피부미용에 성형까지 즐기는데 우리는 보일러를 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찌하면 추위나 겨우 피할지 ..

평온함의 낯설음

어제 고양시립합창단 연주회에 갔습니다. 합창단이 고요히 노래를 부르는데 왠지 모를 낯설음이 느껴졌습니다. 차분한 음악당, 은은한 불빛, 서로 다른 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조화.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커다란 소리를, 외침들, 비탄들. 아침에 잠에서 깼습니다. 밤새 틀어 놨던 음악이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이 추워서 잘 때 전기장판을 틉니다. 새벽에 꺼놔도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어서 저의 아침을 평온케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온기 속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듣습니다. https://youtu.be/dK5Ogg12Kdo Shadow Mind, Jan Ove Fjeld 낯설음이 다가옵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도 어디에 머물지 몰라 떠도는 영혼들이 우리 곁에 ..

한겨레가 실은 강준만과 강희철의 글을 읽고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71104.html [강준만 칼럼] 마주 보며 달리는 기차는 세워야 한다 ‘조국 사태’ 이후 진보진영 일각엔 “이런 식으로 가면 문재인 정권은 망한다”며 펄펄 뛴 소수가 있었다. 그들이 옳았다. 그러나 망하는 길을 택한 다수는 그걸 인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www.hani.co.kr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71105.html 서로를 빼닮은 ‘룰 브레이커’, 윤석열과 이재명 [아침햇발] 강희철 | 논설위원 정치의 세계에는 늘 맞수 혹은 정적이 있다. 우리 정치사에 김영삼과 김대중이 있다면, 영국에선 디즈레일... www.hani.co.kr 위 두 글의 비슷한 점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