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없는 페미니즘/찬드라 탈파드 모한티/여이연
노동조합에도 한국노총이 있고 민주노총이 있듯이 여성주의에도 여러 가지 성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계없는 페미니즘]은 그 가운데서도 성차별주의는 물론 제국주의와 인종주의 등에 저항하며 새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쓴 책입니다.
여성주의 하면 남성과 다른 무엇으로써의 여성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차별이나 호주제와 같은 것들만 얘기할 거라는 생각이죠. 그러면 이랜드 노동자들이 투쟁을 하는 건 노동운동일까요, 여성운동일까요? 당연히 노동운동이기도 하고 여성운동이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예전에 토론하는 자리가 한 번 있었는데 어떤 분이 본인은 여성주의의 입장에서 말씀하시겠다면서 투쟁은 남성들의 언어이며, 여성주의 언어는 이해나 대화와 같은 것들이라구요. 그러면 여성이라고, 노동자라고, 흑인이라고 차별 받고, 억압 받는 사람에게 이 세상은 무엇일까요? 정말 ‘투쟁’은 남성들이나 하는 거고 여성들은 이해와 대화를 하면 되는 걸까요?
물론 제가 생각하는 여성주의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차별과 성폭력, 인종주의와 제국주의 그리고 자본주의와 이성애주의까지 이 모든 지배와 억압의 체제를 넘자는 것이지요. 여성주의는 남성과는 다른 무엇으로써의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노력이고 실천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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