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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 [대논리학](Ⅱ) 본질론 - 3편 현실성

순돌이 아빠^.^ 2011. 11. 15. 22:43

헤겔 - [대논리학] 본질론 - 3편 현실성


헤겔, [대논리학](본질론), 벽호, 1997



현실성은 본질과 실존의 통일이거니와, 바로 형태도 없이 도처에 스며들어 있는 본질과 쉴새 없이 나붓거리는 현상 혹은 규정이 가해질 수도 없는 존립체와 아무런 지속성도 지니지 못한 변전하는 다양함은 모두가 이 현실성을 통해서 그의 진리를 간직한다. - 255쪽

모름지기 여기에 두 개의 세계 또는 내용상의 두 개의 총체성이 이루어지는바, 즉 그 하나는 자체내로 반성된 총체성으로, 그리고 다른 하나는 타자에로 반성된 총체성...내면과 외면의 관계...이 양자는 오직 단 하나의 절대적 총체성이라고 하는 사실이 정립되기에 이른다. - 255쪽

내면과 외면의 이러한 통일은 결국 절대적 현실성 - 255쪽

제1장 절대자

절대자는 존재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한 본질이기도 하다. 존재는 단초적인 의미에서의 비반성적 직접성이며, 본질은 반성된 직접성 - 257쪽

본질, 실존, 즉자존재적 세계, 전체, 부분 그리고 힘 등 - 이 모든 반성된 규정들은 표상적인 입장에서 보면 즉자대자적으로 타당한 진리에 합당한 존재인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절대자는 오히려 이들 제규정에 대한 근거임으로써 이들은 그 속에 하나같은 몰락해버리는 셈이다. - 258쪽

자기자신을 담지하는 개시(開示)적 운동으로서의 절대자이며, 또한 그 자신의 절대적 자기동일성을 의미하는 양식으로서의 절대자는 오직 발현이나 표출에 비길 수밖에 없으려니와 또한 이것은 어떤 내면적인 것의 발현도 아니며 그렇다고 어떤 타자에 대립하는 방향에서의 발현도 아니다. 그보다도 오히려 절대자는 오직 스스로가 자기자신을 절대적으로 현현시키는 것이라고 하겠으니, 여기서 절대자는 곧 현실성을 뜻하는 것이 된다. - 267쪽

제2장 현실성

이제는 그 자체가 내면과 외면간의 직접적인 형식통일을 뜻하는 현실성이 자기반성의 규정과 대립되는 직접성이란 규정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가능성에 대립되는 현실성이 된다. 결국 이 양자 상호간의 관계가 어떤 하나의 제3자에 해당되거니와...이 제3자는 곧 필연성을 뜻한다. - 276쪽

이러한 현실성은 물론 단초적인 의미의 현실성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기자신과 가능성과의 통일로서 정립되어진 반성된 현실성인 셈이다. - 280쪽

가능성과 현실성의 통일이 우연성이다. - 281쪽

필연성이란 어느 시점에 가서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동일성이 아니라 오히려 이미 전제되어 있음으로써 그 스스로가 근저에 놓여 있는 그러한 동일성인 것이다. - 289쪽

즉자적으로는 필연성과 우연성의 통일이 나타나게 되거니와, 이러한 통일이 곧 절대적 현실로 불리는 것이다. - 291쪽

실재적 필연성은 즉자적으로 우연성을 내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연성은 바로 이 절대적 필연성에게서 그와 더불어 생성된다고 하겠다. - 292쪽

존재가 바로 그의 부정 속에서 마련하게 된 자기자신과의 이러한 동일성이 다름아닌 실체이거니와, 이것은 곧 자기의 부정, 즉 다시 말하면 우연성 속에 깃들어 있는 것으로서의 통일성인 셈이다. 그럼으로써 실체는 다만 자기자신에 대한 관계로서의 실체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 필연성의 맹목적 이행은 오히려 절대자의 자기개시이며, 나아가서는 이러한 자기외화 속에서 오히려 자기자신을 드러내 주는 바로 그 절대자의 자기내면을 향한 운동인 셈이다. - 298쪽

제3장 절대적인 관계

절대적 필연성이란 이른바 필연적이라는 것과는 다를뿐더러, 더욱이 이것은 어떤 하나의 필연적인 것이 아닌 오직 필연성을 일컫는 것이니 즉, 그것은 반성으로서의 존재 바로 그것이라고 하겠다. - 298쪽

실체가 그 자신을 어떤 타자와 상반되는 자기고유의 대자적 존재로 규정하거나 혹은 절대적 관계를 실재적인 관계로서 규정할 때 여기에 인과성의 관계가 나타난다...여기서 절대적 관계는 바로 그 자체가 전체이면서 또한 못지않게 각기 분화된 규정으로 정립되어진 자기의 규정을 통하여 자기의 통일을 정립하는 바, 이것이 다름아닌 개념이다. - 300쪽

본질과 존재의 궁극적 통일로서의 실체...존재와 반성의 통일로서의 실체 - 300쪽

실체는 모름지기 전체로서의 총체성...그 자체내에 우유성을 포괄...우유성은 곧 완전한 전체로서의 실체 그 자체이기도 한 것이다. 결국 실체가 존재의 단순한 동일성과, 바로 이 동일성에 있어서의 우유적 존재의 교체, 변화로 구별되는 것 - 302쪽

창조는 곧 파괴적인 것이며 파괴는 또한 창조성을 띤다고도 하겠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것과 적극적인 것, 그리고 가능성과 현실성은 다같이 실체적 필연성 속에서 절대적 합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303쪽

실체는 힘이면서도 또한 자체내로 반성된 것이려니와 이것은, 단지 이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제규정을 정립하면서 동시에 이것을 그 자신으로부터 구별하는 힘이기도 하다. - 306쪽

이 피정립적 존재는 한마디로 해서 지양된 실체성, 오직 정립되어진 데 지나지 않는 것 또는 결과...대자적으로 존재하는 자기목적적 수행자로서의 실체는 원인 - 306쪽

원인은 전체적인 실체라는 점에서 오직 결과 속에서 현현될 뿐이니, 원인이란 오직 피정립성으로서의 피정립적 존재 자체를 통해서 자기반성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 307쪽

실체는 이제 그 스스로가 원인으로 간직하게 되는 현실성을 오직 그의 결과 속에 담고 있는 셈이다. - 결국 실체는 그 자신을 힘으로 규정하는 까닭에 모름지기 현실적인 실체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동시에 실체는 이러한 규정성을 개시, 해명하거나 혹은 이 규정성을 피정립성으로 정립함으로써 그 자신이 원인이기도 한 것이다. - 308쪽

결과는 곧 필연적이라고 하겠으니, 왜냐하면 그것은 다름아닌 원인의 현시(顯示)이며, 더 나아가서 이러한 필연성은 곧 원인이기도한 그러한 필연성이기 때문이다. - 308, 309쪽

정신의 본성이란 결코 어떤 원인이 바로 이 정신 속에서 명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 맥을 단절시켜서 그 원인이 자기 것이 되는 방향으로 전화시키는 데 있다. - 314쪽

결과는 원인보다 더 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결과란 곧 원인으로부터 현시된 것 이외의 그 어떤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사소한 원인으로부터 크나큰 결과가 야기된다거나 또는 극히 심각한 어떤 사건을 야기시킨 최초의 원인을 어떤 일화에서 찾는다거나 하는 것은 흔히 역사적인 설화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재담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런 뜻에서의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한낱 동인이라거나 혹은 외적 자극인 이상의 것일 수는 없으니, 그 어떤 사건의 내적인 정신만은 결코 그러한 원인을 필요로 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이 내적 정신은 그 스스로가 현상계에서 나타나서 자기의 참모습이나 자기 계시를 드러내기 위하여 그 이외의 수많은 사실들을 이용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314쪽

원인은 결과에 대한 결과에 반립(反立)하는 형식의 한 계기로 규정되는 까닭에 원인은 그의 규정성이나 부정을 어느덧 자기의 밖에 마련해놓은 셈이 된다. - 318쪽

어떤 타자에 의해서 정립된다는 것과 오직 스스로가 생성된다는 것은 단 하나의 동일한 내용에 지나지 않는다. - 324쪽

교호작용은 우선 무엇보다도 전제된, 또는 상호 제약된 실체간의 교호적인 인과성으로 나타나거니와 이들 실체는 여기서 저마다 다른 실체에 대해서 다같이 능동적이면서 동시에 수동적이기도 한 실체이다. - 327쪽

그의 피규정성을 자기자체내에 간직한 채, 바로 이 피규정성 속에서 자기동일적인 것으로 정립되어 있다고 하는 단순한 전체자로서의 근원적인 것이라고도 하겠으니, 이것이 곧 보편 - 330쪽

자기동일적인 규정성을 이루는 가운데 또 역시 전체자이긴 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자기동일적인 부정성으로 정립되는바, 이것이 곧 개별 -330쪽

특수성...개별자부터는 규정성의 계기를, 그리고 보편자로부터는 자기반성의 계기를 취함으로써 이들로 하여금 직접적인 통일을 이루도록 하는 것 - 3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