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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 [형이상학] 5권

순돌이 아빠^.^ 2012. 1. 10. 00:27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김진성 옮김



'(그것으로부터) 운동과 변화가 자연적으로 처음 시작하는 곳‘이 아르케(근원)이다...모든 아르케(원리)들의 공통점은 (그것으로부터) 어떤 것이 있고, 생겨나고, 알려지는 ’으뜸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 198쪽

나무와 못만 가져다 놓는다고 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의자가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되는 데는 그 나름의 뭔가가 있지 않을까요?

요소...“스토이케이온”은 (1) 맨 먼저의 것으로서 (어떤 것 안에) 들어 있는 것이며, 종류로 볼 때 다른 종류들로 분할되지 않는 것으로서, (다른) 어떤 것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말의 스토이케이온(음소)들은 말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며, (그것들로) 말이 분할되는 마지막의 것들이다. - 204쪽

나무들을 결합하고 지탱시키는 것은 못이지 화학 성분인 철은 아닐 겁니다. 못이 더 작은 것들로 쪼개질 수 있다 하더라도, 의자와 관계에서는 철이 아니라 못이 요소가 되는 거겠지요.

으뜸가는 증명들이 “(다른) 증명들의 요소들”  - 204쪽

‘사람은 이성적인 동물’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하지요. 여기서 이성, 동물 등은 이 의견의 요소들이 되겠지요. 자본가와 노동자가 자본주의 생산관계의 요소가 되듯이 말입니다. 이 요소들은 단순히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 서로가 관계 맺고, 어떤 특정한 구조로 짜여 있을 거구요.

필연적임...“아낭카이온”은...필요조건으로서 ‘그것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을 뜻한다...‘강제적인 것’과 강제력(압박)을 뜻한다...‘달리 어떠함이 허용되지 않은 것’ - 210쪽

필연적인 것은 필연적인 것이지 우연적인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필연적이지만, 사람이 돈을 좋아한다는 것은 필연적이지 않습니다.

“헨”(hen 하나인 것)은 한편으로, (1) ‘(단순히) 딸린 방식으로’ 헨(하나)이며, 다른 한편으로, (2) ‘제 본성에 의해’ (그 자체로) 하나이다...‘운동이 그 자체로 하나이고 달리 될 수 없는 것(사물)이 이어진(연속된) 것이다. 그리고 분할될 수 없을 때, 다시 말해 시간의 측면에서 분할될 수 없을 때, 운동은 하나다(단일하다). - 211, 213쪽

사물들은 그 ‘바탕이 되는 것(基體)이 종류에서 차이가 없을 때 ’하나‘라고 말해진다. 차이가 없는 것들은 그 종류가 감각의 측면에서 분할되지(’구분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맞놓인(대립되는) 차이 나는 성질에 의해 차이 난다 하더라도 그 무리(類)가 하나인 것들이 또한 “하나”라 불린다. 그리고 이것들은 모두 차이 나는 성질(種差)들의 바탕인 무리가 하나이기에 하나이며 {예를 들어 말, 사람, 개는 모두 ’동물‘이기에 하나(한 가지 것)이다}...그것들은 때로는 그런 방식으로 “하나”라 불리며, 때로는 자신들이 무리의 ’맨 마지막의 꼴(種)들‘인 한에서 그 윗무리(상위 개념)가, 〔즉 그것들이 저마다 드는 가장 가까운 무리보다 앞선(상위인) 무리가〕같기 때문에 “하나”라 불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등변 삼각형과 정삼각형은 둘 다 삼각형들이기 때문에, 하나의 도형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같은 (종류의) 삼각형들은 아니다. - 215쪽

일차적으로 “하나”라 불리는 것들은 그 실체가, 이어짐(연속성)이나 종류 또는 정의의 측면에서 하나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어지지(연속되지) 않는 것들이나 그 꼴(種)이 하나가 아닌 것들 또는 그 정의가 하나가 아닌 것들을 여럿인 것들로 치기 때문이다. - 216쪽

돈이 많거나 적거나 잘 생겼거나 못 생겼거나 힘이 세거나 약하거나 사람이기는 매 한 가지입니다. 똑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니나 내나 사람인 거지요.





여기서 “이것이 저것이다”는 바로 “저것이 이것에 (속성으로서) 딸려 있다”를 뜻한다...“있음/…임”과 “있다/…이다”는 (어떤 것이) 참임을, 그러나 “있지/…이지 않음”은 참이 아닌 거짓임을 뜻한다. - 219, 220쪽

한편의 것들은 ‘잠재/가능 상태로 있음/…임’을, 다른 한편의 것들은 ‘완성 상태로 있음/…임’을 뜻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잠재적으로 보는 것’(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과 ‘실제로 보는 것’(시각을 발휘하고 있는 것), 둘 다에 대해 “본다”고 - 221쪽

우리가 흔히 쓰는 ‘00이 있다’는 말은 참 여러 가지 쓰임새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자신들이 ‘바탕이 되는 것’(주어)에 대해 말해지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것들이 자신들에 대해 말해지기 때문에 실체라 불린다...그것들의 있음(존재)의 원인으로서 들어 있는 것이 실체다. 예를 들어 혼은 동물에게 그 있음의 원인이다...그러한 것들 안에 들어 있으면서 그것들에 경계를 정해 주고 이것(개체성)을 나타내는 부분들이 모두 “실체”...‘(어떤 것이) 있다는-것은-무엇-이었는가’(어떤 것의 본질)가 {이것에 대한 규정은 정의이다} 또한 각 사물의 “실체”라 불린다. - 222쪽

똑같이 나무로 만들었지만 주걱이 주걱이고, 의자가 의자이고, 책상이 책상인 이유가 있겠지요. 주걱이 주걱인 이유와 주걱이 의자가 아닌 이유는 함께 있는 거구요.

그 밑감(재료)의 종류나 개수가 하나인 것들이, 그리고 그 본질이 하나인 것들이 같다. 그러므로 분명히 같음(동일성)은 일종의 하나임(단일성)이다...종류나 밑감(재료) 또는 실체(‘본질’)에 대한 정의가 (하나보다 많은) 여럿인 것들은 “헤테론(다른 것)이라고 말해진다. - 224, 224쪽

의자와 책상은 가구라는 측면에서는 같고, 그 쓰임새의 측면에서는 다릅니다.

무리가 다른 것들, 반대되는 것들, 그리고 다름(상이성)을 제 실체(‘본질’) 속에 갖는 것들이 모두 “차이 난다”고 말해진다. 모든 점에서 같은 것(성질)을 겪은 것(사물)들이, 그리고 다른 것(성질)들보다 같은 것(성질)들을 더 많이 겪은 것(사물)들이, 그리고 질이 하나인 것들이 “호모이온”(비슷한 것)이라고 말해진다. - 225쪽

차이가 나거나 비슷하거나 그것들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것들의 실체나 본질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명박은 남한 출신이고 김정은은 북한 출신이라서 차이난다고 할 수도 있을 거고, 지배자이기 때문에 비슷한 것일 수도 있는 거지요.

모순되는 것들, 반대되는 것들, 어떤 것에 관계 맺은 것들, 못 갖춤(결여)과 갖춤(소유)의 것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생성과 (그것으로) 소멸이 일어나는 극단의 것들은 “안티게이메논(맞놓인 것)”들이라 불린다. - 226쪽

삼성 회장 이건희의 재산과 삼성 하청 업체 노동자의 임금은 맞놓인 것·대립하는 것이죠. 




원리라고 정해진 것에 더 가깝기 때문에 “프로테론”(먼저인 것)이라고 말해진다. 그리고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히스테론”(뒤에 있는 것)이라고 말해진다...어떤 것들은 움직임(변화)의 측면에서 프로테론(먼저)이다...어떤 것들은 힘의 측면에서 프로테론(앞선 것)이다. - 229, 230쪽

다른 뜻으로는 인식의 측면에서 프로테론(먼저인 것)이 있는데, 이것은 또한 절대적으로 먼저인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정의(定義)의 측면에서 먼저인 것과 감각의 측면에서 먼저인 것이 구분된다. 왜냐하면 정의의 측면에서 보면 ‘보편적인 것’(보편자)이 먼저지만, 감각의 측면에서 보면 ‘개별적인 것’(개별자)들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 230, 231쪽

먼저 만나는 것은 한 개별적인 인간이고, 이 인간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니 ‘이성적인 동물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지요. (인간이 정말 이성적인 동물인지는 모르겠지만 ^^)

어떤 것들은 본성과 실체의 측면에서 그렇게 불린다. 다른 것들이 없어도 있을 수 있는 것들, 그러나 자신들 없이는 다른 것들은 있을 수 없는 것들이 프로테론(앞선 것 또는 먼저인 것)들이다. - 231쪽

여러 가지 개념들

“디나미스”(dynamis, 힘 또는 능력)는 (움직여지거나 변하는 것과는) 다른 어떤 것 안에 있으면서, 아니면 (움직여지거나 변하는 것 자신을) 다른 것으로 놓는 조건에서 (움직여지거나 변하는 것 자신 안에 있으면서), (다른 것이나 자신을) 움직이게 하거나 변하게 하는 근원(이 되는 것)을 뜻한다. - 232쪽

더 나아가, “디나미스”(힘 또는 능력)는 어떤 것을 올바로 또는 ‘제 뜻’(의도)대로 이루어 내는 힘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종종 걷거나 말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들이 잘 또는 제 뜻대로 걷거나 말하지 않을 때, 그들은 말하는 힘이 없다고 또는 걷는 힘이 없다고 말한다. - 233쪽

국가가 가진 힘 가운데 하나는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면 그것이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틀어막는 겁니다. A에서 B로 바꾸는 거지요.




“포손”(얼마만큼, 量)은 ‘〔두 중 어느 하나가 또는〕 각각이 본래 하나이자 이것(개체)인 (〔둘 또는〕 여러 개의) ’들어 있는 것‘(구성요소)들로 분할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양은 셀 수 있을 때에는 여럿(다수)이며, 잴 수 있을 때는 크기이다. 여기서 “여럿”은 이어지지(연속되지) 않는 것(부분)들로 잠재적으로 분할될 수 있는 것을 뜻하며, “크기”는 이어진(연속된) 것(부분)들로 분할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 237쪽

“포이온”(어떠함 또는 質)은 (1)(어떤 사물의) 본질의 차이성(차이 나는 성질)을 뜻한다. 예를 들어, 사람은 ‘두 발 달림’이란 질을 가진 동물이며, 말은 ‘네 발 달림’이란 질을 가진 동물이다. - 239쪽

실체가 하나인 것들은 (서로) 같으며, 질이 하나인 것들은 (서로) 비슷하며, 양이 하나인 것들은 (서로) 같은 만큼이다(양이 같다). - 242쪽

‘(어떤 것을) 입히는(가하는) 것’과 ‘(어떤 것을) 입는(당하는) 것’은 입히는 힘(능력)과 입는 힘(능력)에 따라, 그리고 이런 힘들의 발휘에 따라 (서로) 관계 맺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것을) 뜨겁게 할 수 있는 것’은 ‘뜨겁게 될 수 있는 것’에, 그것이 이것을 뜨겁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 맺고 있다. - 242쪽

‘(우리가) 잴 수 있는 것’(측정 대상),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인식 대상),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사유 대상)은 다른 어떤 것이 이것들에 관계 맺고 있기 때문에 “관계 맺은 것들”이라 불린다. 왜냐하면 “사유 대상”은 이것에 대한 사유가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봄(見)은 어떤 것을 봄이며...봄이 ‘그 봄의 대상이 되는 대상을 봄이라 한다면, 같은 것을 두 번 말하게 될 것이다. - 243, 244쪽

‘본다’는 것 속에는 보는 주체와 대상이 이미 관계를 맺고 있을 겁니다. ‘착취한다’는 것도 착취하는 A가 착취당하는 B와 관계 맺고 있는 것이 될 거구요. 관계는 관계인데 ‘봄’의 관계, ‘착취’의 관계인 거지요.

“텔레이온”(완전한 것)은 먼저, 그 바깥에 어떤 부분을 하나도 갖지 않는 것을 뜻한다...(지성이나 덕성 등이) 뛰어남이나 좋음의 측면으로 보아 제 무리(類)에서 (그것보다) 월등한 것이 없는 것을 뜻한다. - 245쪽

디아테시스(diathesis, 배치 또는 (일시적) 상태)는 장소나 힘(능력) 또는 종류와 관련하여, 부분들을 가진 것이 갖는 질서를 뜻한다. - 249쪽

“헥시스”(hexis, 갖이 또는 상태)는 먼저, (1) 행위나 움직임(운동)처럼, ‘가지는 것’과 ‘가져지는 것’에 든 일종의 (힘의) 발휘 상태를 뜻한다. 왜냐하면 한쪽이 (어떤 상태를) 만들어 내고, 다른 쪽은 만들어질 때, 이 둘 사이에 ‘만듦’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옷을 가진(입은) 사람’과 ‘가져진(입어진) 옷’ 사이에도 헥시스(갖이)가 있다. - 249족

“파토스”(pathos, 겪이 또는 성질)...그런 것들의 ‘실현된 상태’ 및 이미 이루어진 질의 변화를 뜻한다. - 251쪽

“스테레시스(steresis, 못 갖춤 또는 결여)는 한편으로, (1) 본래 갖추고 있도록 되어 있는 것들 중 어느 하나를 갖지 못할 때 쓰인다. 어떤 것 자체가 그런 것을 본래 갖출 수 없게 되어 있을 지라도 그렇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식물은 눈(目)을 “못 갖췄다”고 말한다. - 251쪽

“에케인”(echein, 가짐)은 여러 가지 뜻을 뜻한다. 한편으로, (1) 그것은 제 자신의 본성에 따라 또는 제 자신의 성향에 따라 (어떤 것을) 이끌어감을 뜻한다...폭군들이 자신들의 도시들을 “에케인하고”(소유하고), 또 옷을 입은 사람이 그 옷을 “에케인한다”(입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2) 그것은 ‘받아들이는 것’(수용자) 안에 어떤 것이 (들어) 있을 때 쓰인다...신체는 병을 에케인한다(앓는다). - 253쪽

“토 에크 티노스 에이나이”(to ek tinos einai, 어떤 것으로부터 나와 있음 또는 어떤 것으로 이루어져 있음)은 한편으로...밑감인 어떤 것으로부터 (다른 어떤 것이) ‘나와 있음’을 뜻하는데...그것은 맨 처음의 운동 원리인 어떤 것으로부터 다른 어떤 것이 ‘나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무엇으로부터 싸움이 나왔는가?” - 254, 255쪽

“메로스”(meros, 부분)는 한편으로...(그것으로) 양이 어떤 식으로든 분할될 수 있는 것을 뜻한다...(그것들로) 어떤 종류의 것이 양과 별도로 분할될 수 있는 것(요소)들을 우리는 그 종류의 것이 가진 “부분들”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꼴(種)들을 두고서 무리(類)의 “부분들”이라고 말한다...부분들은 (그것들로) 전체가 {이 ‘전체’가 꼴(형상)이든 아니면 꼴을 가진 것이든} 분할되거나 (그것들로) 전체가 이루어져 있는 것(요소)들을 뜻한다...각 사물을 드러내는 정의 속에 든 것(요소)들이 전체의 부분들이다. - 257쪽

“홀론”(holon, 전체)은 본성적으로 (그것을) 이루는 부분들 중 어느 것도 빠져 있지 않은 것을 뜻하며, 또 (2) 둘러싸인(포함된) 것들이 하나가 되도록 (이것들을) 둘러싸는 (포함하는) 것을 뜻한다...‘보편적인 것’(보편자)은, 또는 ‘일종의 전체적인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것’은 많은 것들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보편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각 사물들에 대해 서술되고, 또 각 사물들은 {예를 들어 사람, 말(馬), 신은} 저마다 ‘한 가지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모두 ‘살아 있는 것’(생명체)들이기 때문(에 저마다 한 가지 것)이다...전체임(전체성)은 일종의 하나임(단일성)이기 때문이다. - 257, 258쪽

“게노스”(genos, 무리 또는 족(族))는 한편으로, (1) 같은 꼴을 갖는 것들의 생성이 이어질(연속될) 때 쓰인다. 예를 들어, “인간(人)들의 게노스(類)가 있는(존속하는) 한”은 “인간들의 발생이 이어지는 한”을 뜻한다...평면을 평면 도형들의 “게노스”(무리, 類)라고 부르고, 입체를 입체 도형들의 “게노스(무리)라 부른다. 왜냐하면 이 도형들은 저마다 이러이러한 평면이거나 이러이러한 입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면’과 '입체‘는 그런 차이성들이 들어있는 ’바탕이 되는 것‘(基體)이다. - 262쪽

“프세우도스”(pseudos, 거짓)는 한편으로 (1)사태로서 거짓인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 가운데 한편은 ‘함께 놓이지’(결합되지) 않거나 함께 놓일 수 없기 때문에 거짓이다. 예를 들어 “(정사각형의) 대각선(과 한변)을 같은 단위로 잴 수 있다”든가 또는 “너는 앉아 있다”는 거짓이다. 다시 말해 앞의 것(사태)은 항상 거짓이며, 뒤의 것은 때에 따라 거짓이다. - 263쪽

이것들은 어떤 것이긴 하지만, 그것들이 (우리의 머리 안에) 만들어 내는 인상(印象)의 실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물들은 그것들 자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아니면 그것들로부터 나온 인상이 ‘있지 않은 것’들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거짓인 것이다. - 263쪽

거짓인(틀린) 말은 그것이 거짓인 한에서 ‘있지 않은 것들’에 대한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은 그것이 맞게 적용되는 것과는 다른 것에 적용될 때, 모두 거짓이다. 예를 들어, 원에 대한 말(‘규정’)이 삼각형에 적용될 땐 거짓이다. 어떤 점에서 각 사물에 대해 오직 하나의 말(‘규정’)이 즉, 그 사물이 ‘있다는 것은-무엇-이었는가’(그 사물의 본질)에 대한 말이 있을 뿐이다. - 264쪽

“심베베코스”(우연히 딸린 것)는 어떤 것에 ‘들어 있고’(적용되고), (그것에 대해 적용된다고) 말하는 것이 참이지만, 필연적이지도 않고 흔하지도 않은 것(일)을 뜻한다...각 사물에 바로(필연적으로) 들어 있지만 (이 사물의) 실체(‘본질’)(에 대한 정의) 안에는 (들어) 있지 않는 것(속성)들 모두를 뜻한다. - 2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