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무의식에 관하여’, [무의식에 대하여], 열린책들, 1997
Das Unbewuβte(1915)
정신분석을 통해서 우리는 억압 과정의 본질이 본능을 대표하는 어떤 표상을 제거하거나 지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표상이 의식의 영역에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억압을 통해 어떤 표상이 의식의 전면에 나타나지 않을 때 우리는 그 표상이 <무의식>의 상태에 있다고 말한다. - 161
그냥 저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억압해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의식과 정신은 동일하다는 생각 - 164
우리는 정신분석에서 정신 과정이란 본질적으로 무의식적이라고 주장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 169
그들의 성분 구조와 그들이 속하는 정신 조직의 위계 질서 - 170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정신 조직을 구분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는 일 - 171
칼로 두부를 자르듯 자의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나뉘어져 있다면 어떻게 나뉘어져 있는 것을 찾는 것
첫 단계에서 정신 활동은 무의식적인 것으로 무의식 조직에 속한다. 그런데 중간의 시험단계에서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정신 활동은 두 번째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럴 때 이 정신 활동은 억압된 것으로 무의식의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정신 활동이 검열을 통과하게 되면 그것은 두 번째 단계로 진입을 하게 되고, 우리가 의식 조직라고 부르는 두 번째 조직에 속하게 된다. - 171
저항을 뿌리치고 난 뒤 의식적 표상이 무의식의 기억 흔적과 결합되기 전까지는 억압을 제거하기가 불가능하다. 무의식의 흔적 자체를 의식화시킬 수 있어야 억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 176
치료 과정
환자에게 전달된 정보와 그의 억압된 기억이 동일하다는 것은 겉보기에만 그렇다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어떤 것을 귀로 듣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심리적인 속성으로 따져 볼 때 아무리 그 내용이 동일하더라도 분명 사뭇 다른 별개의 것들이기 때문이다. - 176
같은 이름 다른 것들.
본능은 결코 의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오로지 본능을 대표하는 표상만이 의식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심지어는 무의식 속에서 어떤 본능도 표상에 의하지 않고서는 표현될 수 없다. 만일 본능이라는 것이 어떤 표상에 귀속되지 않거나 어떤 감정적 상태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본능을 알 수 없다. - 177
본능과 표상. 구조와 현상형태
자본주의 - 정치, 교육, 종교...
정서적 혹은 감정적 충동이라는 것이 지각될 수는 있지만 자칫 곡해될 수도 있다. 말하자면 그런 충동의 대표자가 억압되면 그로 인해 그 충동이 다른 표상과 결합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결과로 그 감정 충동이 의식에서는 그 새로운 표상의 표현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 178
억압에 의해 감정의 발달이 제지되는 모든 경우 우리는 그런 감정들(억압 작업을 중단하는 경우 다시 회복되는 감정들)을 <무의식의 감정들>이라고 부른다. - 179
표상이란 정신 에너지의 집중-근본적으로 기억 흔적에 대한 집중-인 반면 정서나 감정은 발산 과저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것의 최종 표출이 바로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감정, 혹은 느낌이라는 사실 - 180
의식 조직이 통상적으로 운동 능력뿐만 아니라 감정도 조절한다는 것 - 180
억압하기 때문에 불행해지기도 하고, 억압할 수 있기 때문에 다행이기도 하고
정서는 근본적으로 외부 세계와는 상관 없이 주체 자신의 신체 내(내적) 변화만을 초래하는 어떤 운동 배출 작용(배설이나 혈관 수축 운동)으로 표출된다. 반면에 운동은 외부 세계의 변화는 꾀하는 행동 - 180
정신병의 경우에만 의식 조직은 그 통제력을 상실 - 181
감정의 발달을 억제하려는 의식 조직의 통제력은 그리 안정적인 상태에 있지 않다. 정상적인 삶의 테두리 내에서조차 감정에 대한 지배권을 놓고 의식 조직과 무의식 조직이 계속 갈등을 빚고 있으며, 영향권을 행사하려는 각 영역들이 서로 분명한 경계선을 긋고 제 힘을 행사하고, 또한 여러 힘들의 작용이 한데 결집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 - 181
갈등, 대결, 투쟁 -> 현상 발생
이라크인:미국, 팔레스타인인:이스라엘
그 본능 충동(감정)은 종종 의식 조직에서 대체 표상을 찾아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대체 표상을 찾아내고, 그런 다음에야 그 표상에서부터 감정의 발달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의식 조직 내에서 새로운 표현물(표상)을 찾아내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감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 181
노동자들의 조직이 생산수단을 소유한 노동조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저항과 억압을 지나야 함. 그에 비해 생산수단의 소유에 대해서는 관여치 않은 채 노동조합을 통해 임금과 복지에 관한 요구를 제시하고, 더 나아가 진보정당을 만들어 정치에 관여할 수는 있음. 노동조직으로의 발전은 억압되고, 진보정당의 길이 열림.
억압은 분명 카덱시스의 <철회>이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카덱시스의 철회가 어느 조직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철회된 카덱시스 다시 어느 조직으로 귀속되는 것일까? 억압된 표상은 무의식 조직 내에서 계속 활동 능력을 지닌 채 머물러 있다. 따라서 그 관념이 자체의 카덱시스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 182
<카덱시스>는 어떤 대상에 정서적 의의가 부가되는 것, 혹신 정신 에너지의 집중적 발현을 의미한다. 프로이트의 글에서는 주로 <카덱시스>는 리비도가 사람이나 물건, 혹은 관념 등 특정한 대상에 집중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의미...프로이트가 성적 본능인 리비도 집중과 더 큰 의미에서의 정신 에너지의 집중을 구별하여 사용한 듯하다. - 각주 26, 182쪽
주체가 자기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불안이 찾아드는 단계다. 가령, 무의식 조직에 전의식 조직으로 편입되기를 요구하는 어떤 사랑 충동이 존재한다고 상정해 보자. - 185
문득, 까닭도 모르게 닥쳐오는 불안. 무서운 어떤 것, 두려운 어떤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랑에 관한 것일 수도 있는.
그 대체 표상은, 한편으로는 거부된 표상과 연상에 의해 연결되어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거부된 표상과 다르다는 이유로 억압을 피할 수 있었던 표상이다...<전위에 의한 대체물> - 186
아내의 여자 친구와 성 관계를 갖는 표상은 억압되고, 그에게 호의를 나타내는 표상은 억압을 피할 수도 있음.
노동자의 생산 수단 소유와 운영은 거부되고, 임금인상은 수용됨
동물공포증에 걸린 어린아이의 경우 두 가지 조건에서 불안을 경험한다는 것이 임상 관찰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첫 번째 조건은 그 어린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억압된 사랑 충동이 더욱 강화되는 경우이고, 두 번째 조건은 그 아이가 두려워하는 동물을 직접 보는 경우이다. 여기서 첫 번째 조건의 경우 대체 표상은 무의식 조직에서 의식 조직으로 이행이 이루어지는 지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며, 두 번째의 경우엔 그 대체 표상이 바로 불안감 발산이 이루어지는 독립저긴 근원이 된다. 그런데 의식 조직의 지배력이 더욱 확대된다는 것은 이 대체 표상 자극의 두 방식 가운데 첫 번째 방식이 점차로 두 번째 방식에 자리를 내준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 아마도 어린아이는 자기는 아버지에 대해 아무런 애정도 없으며 오히려 아버지에게서 이젠 완전히 해방된 것처럼 행동하게 될 것이고, 또 동물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의 진짜 두려움인 양 행동하게 될 것이다. - 187
‘늑대인간’ 사례. 내 마음 나도 몰라.
본능적 자극의 강도가 높아질 때마다 대체 표상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은 더 크게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종류의 신경증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설정되는 이 전체 보호 구조를 우리는 <공포증>이라 부른다. - 188
예전에는(전단계에서는) 억압된 본능 충동이 의식 조직으로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이 아주 작은 지역 하나, 즉 대체 표상이었으나 이제는 무의식의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이 공포에 질린 전체 외부 구조로 확산...자아는 불안감 형성이 본능 충동에서 비롯된 위험이 아니라 외부 대상에 대한 지각 작용에서 비롯된 것처럼 행동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이 외부의 위험에 대해 겁에 질려 외면해 버리고 피하는 것과 같은 도피 행동의 반응을 내보이게 되는 것 - 189
무의식 조직의 핵심은 리비도를 집중 배출하려고 하는 본능적 대표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 소원 충동들이 무의식 조직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뜻 - 191
무의식 조직에서 이루어지는 과정들은 <무시간적> - 192
무의식 조직의 과정들은 <현실>과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히려 그 과정들은 쾌락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말하자면 그 과정들의 운명은 오로지 그 과정들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과정들이 쾌락-불쾌 조절의 요구를 얼마나 충족시키는 지의 여부에 달려 있을 뿐 - 193
우리는 무의식의 과정을 꿈과 신경증이라는 조건에서만 인식할 수 있다. - 194
현상을 통해 근원과 구조로. 4대강 사업을 통해 국가와 자본주의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통해 제국주의로.
하나의 과정이 한 표상에서 다른 표상으로 향하게 될 때 첫 번째 표상은 자기 카덱시스의 일정 부분은 보유하게 되고, 아주 작은 부분만이 전위의 과정을 겪게 된다...하나는 에너지가 긴장되어 <구속된> 상태이고, 또 하나는 에너지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어디론가 발산되려고 하는 상태 - 195
한 번 만들어졌다고 해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의 형태로 계속 운동. 때론 변형되어 움직임. 인식은 운동에 대한 인식이거나 현상의 경우는 어느 한 상태로 제한. 맑스가 1개 국가를 전제로 자본주의 분석을 진행했듯이.
무의식 조직은 그 파생자를 통해 계속 존속되고 우리 삶의 여러 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전의식 조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면서 또한 전의식 조직의 영향을 받기도 - 197
중고등학생들이 계속 자살을 합니다. 자본주의 체제와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자본주의 체제는 국가로, 교육으로, 종교로, 언론으로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지요. 좋지도 않은 영향을. 폐광에서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 흘러나와 시냇물도 강물도 다 오염 시키듯.
무의식 조직은 외부 세계에 대한 지각 작용의 결과로 얻은 경험들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정상적으로는 지각에서 무의식 조직으로 이어지는 모든 통로들이 열려 있으나 무의식 조직에서 시작되어 다른 조직으로 향하는 통로들은 억압에 의해 폐쇄되어 있다. - 202, 203
통로. 열려 있음. 폐쇄 등 각 조직의 관계를 형상화 한 설명
전의식 조직(혹은 의식 조직)의 내용 일부는 본능적인 삶에서(무의식 조직을 매개로 하여) 파생된 것이고, 또 다른 일부는 지각 작용을 통해 얻은 것들 - 203
우리는 대상과 관련해서 어떤 좌절을 느끼는 데서 신경증이 시작되며, 따라서 신경증에는 현실적 대상의 포기라는 문제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아내었다. 또한 현실적 대상에서 후퇴한 리비도가 처음에는 상상적 대상을 향하다가 그 다음에는 다시 억압된 대상으로 되돌아 가게 된다는 것(내향성)도 알아내었다. - 205
정신분열증의 경우는 억압 과정 이후에 대상에서 후퇴한 리비도가 새로운 대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 속으로 다시 후퇴한다는 사실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정신분열증의 경우엔 대상 카덱시스가 포기되고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원초적 나르시시즘의 상태가 다시 찾아오게 된다. - 206
정신분열증에서는 <단어들>이 잠재적인 꿈-사고에서 꿈-형상이 형성되는 과정과 동일한 과정, 즉 <일차 정신 과정>을 겪는다는 사실이다. 단어들은 압축의 과정을 거치고, 전위를 통해 각각의 카덱시스를 모두 서로 전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어떤 한 단어가 다른 단어들과의 많은 연관 관계 속에 가장 적절한 단어로 떠오르면서 전체 사고의 흐름을 대표하고 표현하는 위치에 오를 때까지 계속된다. - 210
그는 양말을 시는 동안 양말을 잡아 당기면서 섬유 조직의 그물, 즉 구멍을 벌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괴로웠다고 한다. 그에게는 모든 구멍이 여성 성기의 구멍의 상징이었던 것이다...그의 발은 남자 성기의 상징이고, 양말을 싣는 행위는 자위 행위를 상징하는 것이어서 자신은 계속 양말을 신었다 벗었다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하였다. - 211, 212
대상 카덱시스는 포기된 상태지만 대상의 언어 표상의 카덱시스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해야 할 것...대상의 의식적인 표상이라고 불렀던 것이 언어 표상과 사물 표상, 이 둘로 분리될 수 있다는 말...이 경우 사물 표상은 사물의 직접적인 기억 이미지는 아니더라도 그 이미지에서 파생된, 조금은 거리가 먼 기억 흔적의 형태로 카덱시스에 놓이게 되는 것 - 213
의식의 표상은 사물 표상과 그 사물에 속하는 언어 표상을 다 포괄하고 있는 반면에 무의식의 표상은 사물 표상 하나만을 포함 - 213
억압이 거부한 것은 바로 대상을 계속 떠오르게 할 수 있는 언어로 표상을 번역하는 일 - 213
'사랑.평화.함께 살기 > 삶.사랑.평화-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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