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에티카>, 서광사, 1990
제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증오, 분노, 질투 등의 정서도 그 자체로 고찰한다면 여타의 개별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자연의 필연성과 힘에서 생긴다. - 130쪽
나는 정서를 신체의 활동 능력을 증대시키거나 감소키시고, 촉진하거나 저해하는 신체의 변용인 동시에 그러한 변용의 관념으로 이해한다. - 131
술주정뱅이는 나중에 술이 깨면 공연히 말했다고 후회할지라도 그 당시에는 정신의 자유로운 결단에 의하여 지껄인다고 믿는다. - 136
경험은 또한 정신의 결단이란 충동에 지나지 않으며, 따라서 정신의 결단은 신체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변화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 136
어떤 일을 상기하거나 망각하는 것은 정신의 자유로운 힘에 속하지 않는다...우리들이 무엇인지 지껄이는 꿈을 꿀 때, 우리는 또한 정신의 자유로운 결단에 의하여 지껄인다고 믿지만, 사실은 지껄이지 않거나 또는 지껄인다고 해도 그것은 신체의 자발적인 운동에서 생긴다...우리는 깨어 있을 때는 감히 행하지 못하는 것을 정신의 자유로운 결단에 의하여 행하는 꿈을 꾼다. - 137
정신의 자유로운 결단에 의해 이야기하거나 침묵하거나 어떤 행위를 한다고 믿는 사람은 눈을 뜨고 꿈꾸는 것이다. - 138
어떤 개물도 그 자체가 파괴될 수 있는 어떤 것을, 또는 자신의 존재를 제거하는 어떤 것을 자신 안에 소유하지 않는다...개물은 자신의 존재를 제거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항한다....그러므로 각 개물은 가능한 한 그리고 자신의 힘이 미치는 한, 자신의 존재 안에 남아 있으려고 한다. - 139
각 사물이 자신의 존재 안에서 지속하고자 하는 노력은 그 사물의 현실적 본질 - 139
정신의 본질은 타당한 관념과 타당하지 않은 관념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러므로 정신은 타당한 관념을 지니는 경우는 물론이고 타당하지 않은 관념을 지니는 경우에도 자신의 존재 안에 지속하고자 한다. - 140
정신은 자식의 노력을 의식한다. - 141
이 노력이 정신에만 관계될 때에는 의지...정신과 신체에 동시에 관계될 때에는 충동...충동은 자신의 유지에 유용한 것에서 생겨서 인간으로 하여금 그것을 행하도록 하는 인간의 본질 자체에 지나지 않는다. 다음으로 충동과 욕망의 차이는, 욕망은 자신의 충동을 의식하는 한 주로 인간에게 관계된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욕망이란 의식을 동반하는 충동으로 정의될 수 있다. - 141
우리는 그것을 선(善)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것을 향하여 노력하고 의지하며 충동을 느끼고 욕구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노력하고 의지하며 충동을 느끼고 욕구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이라고 판단한다. - 141
기쁨을 정신이 더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수동으로 이해하지만, 슬픔은 정신이 더 작은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수동으로 이해한다. 더 나아가서 나는 정신과 신체에 동시에 관계되는 기쁨의 정서를 쾌감 또는 유쾌라고 하지만, 슬픔의 정서는 고통이나 우울함이라고 한다. - 142
사랑은 외부 원인의 관념을 동반하는 기쁨일 뿐이며 또한 증오는 외부 원인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에 지나지 않음을 명백하게 이해한다. - 144
기쁨이나 슬픔으로 정신을 자극하는 대상에 다소 유사한 무엇을 갖는 어떤 것을 우리가 표상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것이 그 대상과 유사한 점이 그러한 정서를 일으키는 원인이 아닐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사랑하거나 증오할 것이다. - 146
만일 우리들을 슬픔의 정서로 자극하는 사물이 똑같이 기쁨의 정서로 우리를 자극하는 다른 사물과 다소 유사하다고 우리들이 표상한다면, 우리는 그 사물을 증오하며 동시에 사랑할 것이다. - 147
두 가지 대립되는 정서에서 생기는 이 정신 상태는 심정의 동요 - 147
희망은 우리들이 그 결과에 관하여 의심하는 미래나 과거의 사물의 표상상에서 생기는 불확실한 기쁨...공포는 마찬가지로 의심되는 사물의 표상상에서 생기는 불확실한 슬픔...만일 이들 정서에서 의심이 제거되면 희망은 안도로 되고 공포는 절망으로 된다. - 149
자기가 사랑하는 것이 파괴되는 것을 표상하는 사람은 슬퍼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사랑하는 것이 유지되는 것을 표상한다면 그는 기뻐할 것이다. - 149, 150
자기가 증오하는 것이 파괴되는 것을 표상하는 사람은 기쁨을 느낄 것 - 150
연민...타인의 불행에서 생기는 슬픔 - 152
질투는 인간으로 하여금 타인의 불행을 기뻐하고 또 반대로 타인의 행복을 슬퍼하게 하는 것으로 고찰되는 한 증오 자체에 불과 - 153
우리들을 기쁨으로 자극하는 것을 가능하면 표상하려고 한다...우리들을 슬픔으로 자극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의 존재를 배제하려고 한다. - 154
우리들은 인간이 자기 자신 그리고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는 정당한 것 이상으로 느끼며, 반대로 자기가 증오하는 것에 대하여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기 쉬움을 안다. 이러한 표상은 자신에게 대하여 정당한 것 이상으로 느끼는 인간 자신에 관계할 때 교만으로 일컬어지며 이것은 착란의 일종이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인간은 오직 표상에서만 도달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는 것처럼 눈뜨고 꿈꾸며, 동시에 그것들을 실재하는 것으로 고찰 - 154
경쟁심은 우리와 유사한 다른 사람이 어떤 것에 대한 욕망을 가진다고 우리들이 표상하여 우리 안에 생기는 동일한 욕망 - 155, 156
우리는 우리들이 불쌍하게 여기는 것을 가능한 한 불행에서 벗어나게끔 노력한다. - 156
단지 사람들의 기분에 들기 위한 이유에서만 어떤 것을 행하거나 피하는 이러한 노력은 명예욕 - 158
각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게끔 그리고 자기가 증오하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증오하게끔 가능한 한 노력하게 된다. - 160
모든 사람은 본성상 타인을 자기들의 의향에 따라서 살기를 욕구한다는 것을 안다. 모든 사람이 이것을 똑같이 욕망하므로 모든 사람은 똑같이 서로 장애가 되며, 또한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서 칭찬받으려고 하거나 또는 사랑받으려고 하므로 모든 사람은 서로 증오하게 된다. - 160
우리는 우리와 유사한 것을 사랑할 경우 가능한 한 그것이 우리들을 사랑하게 하려고 애쓴다. - 161
사람은 만일 자기가 사랑하는 것이 자신이 맺었던 것과 같은, 아니면 한층 더 밀접한 애정의 유대로써 타인과 결합되는 것을 표상한다면 사랑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증오를 느낄 것이고 그 타인에게 대해서는 질투할 것이다. - 162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이 타인에게 몸을 맡기는 것을 표상하는 사람은, 자신의 충동이 방해받으므로 문제될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것의 표상상을 타인의 치부나 분비물과 결합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그녀를 싫어할 것 - 164
나는 여기에서 선을 모든 종류의 기쁨과 기쁨을 가져오는 모든 것 그리고 특히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동경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악은 모든 종류의 슬픔 그리고 특히 동경을 방해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 167
우리들이 증오하는 자가 파멸되거나 다른 악을 입는 것을 우리들이 표상하는 것에서 생기는 기쁨은 어떤 슬픈 감정을 동반한다...왜냐하면 우리들은 우리와 유사한 자가 슬픔으로 자극되는 것을 표상하는 한 우리도 슬픔을 느끼기 때문이다. - 173
인간의 신체는 어떤 때는 이러한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때는 다른 방식으로 자극받을 수 있다...따라서...똑같은 대상에서 서로 다른 시간에 상이한 방식으로 자극받을 수 있다. - 176
기쁨과 슬픔 그리고 이것들로 합성되거나 이것에서 도출된 정서는 수동이다...그러나 우리들은...부적절한 관념을 갖는 한에서 수동적인 입장을 지니며, 또한 그러한 관념을 갖는 한에서만 수동적으로 된다 - 183
세 가지 주요 정서...모든 정서는 우리가 부여한 정의가 보여주는 것처럼 욕망, 기쁨 또는 슬픔에 관계된다. 그러나 욕망은 각자의 본성이나 본질 자체이다...그러므로 각 개인의 욕망은 마치 한 인간의 본성이나 본질이 다른 인간의 본질과 다른 것만큼 다른 사람의 욕망과 다르다. 다음으로 기쁨과 슬픔은 그것을 통하여 각자가 자기의 유(有)에 남아 있고자 하는 능력이나 노력이 증대하거나 아니면 감소하며, 촉진되거나 저해되는 수동이다. - 185
우리들은 자기의 유(有)에 남고자 하는 노력을, 그것이 정신과 신체에 동시에 관계되는 한 충동과 욕망으로 이해한다...그러므로 기쁨과 슬픔은 외적 원인으로 증대되거나 감소되거나 또는 촉진되거나 방해받는 한에서의 욕망이나 충동 자체, 즉...각자의 본성 자체이다. 따라서 각자의 기쁨이나 슬픔은 마치 한 인간의 본성이나 본질이 다른 인간과 다른 만큼 타인의 기쁨 또는 슬픔과 다르다. 그러므로 각 개인의 각각의 정서는 타인의 정서와 다르며...- 185
욕망이란, 인간의 본질이 주어진 정서에 따라 어떤 것을 행할 수 있도록 결정된다고 파악되는 한에서 인간의 본질 자체이다. - 189
인간이 자기의 충동을 의식하든 하지 않든 간에 충동은 동일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 189
사랑이란 외적 원인의 관념을 동반하는 기쁨이다...사랑이란 사랑하는 것과 결합하려는 자의 의지라는 저술가들의 정의는 사랑의 본질이 아니라 사랑의 한 특징을 표현한다. - 191
습관과 종교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 신성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세속적이고 또한 어떤 사람에게 명예로운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수치스러운 것이다. 그러므로 각자는 교육받은 정도에 따라 어떤 행동을 후회하기도 하며 또 그것을 자랑하기도 한다. - 196
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정서의 힘에 대하여
정서의 통제와 억제에 대한 인간의 무능력을 나는 예속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정서에 복종하는 인간은 자신의 권리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권리 아래에 있으며 흔히 스스로 더 좋은 것을 보긴 하지만 더 나쁜 것을 따르도록 강제당하는 것처럼 운명의 힘 안에 있기 때문이다. - 207
나는 실재성과 완전성을 동일한 것으로 이해 - 209
우리들에게 유익하다고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을 나는 선으로 이해한다...반대로 우리들이 선한 어떤 것을 소유하는 데 방해되는 사실을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을 나는 악으로 이해한다. - 211
우리들로 하여금 어떤 것을 하게끔 하는 목적을 나는 충동으로 이해 - 212
덕과 능력을 나는 동일한 것으로 이해...인간과 관계되는 경우 덕은 인간이 자신의 본성의 법칙에 의해서만 이해되는 어떤 것을 행하는 능력을 가진 한에서 본성 자체이다. - 212
인간은 항상 열정에 필연적으로 예속 - 216
정서는 그것과 반대되는 정서, 그리고 억제되어야 할 정서보다 더 강한 정서에 의하지 않고는 억제될 수도 없고 제거될 수도 없다. - 217
정서는...신체의 상태를 표시하는 한 표상이다. - 218, 219
이성은 자연에 반대되는 것을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성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거나 자기의 이익, 즉 자기에게 참으로 이익인 것을 추구하는 것 그리고 진실로 인간을 더 큰 완전성으로 이끌어 주는 것을 욕구하거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각자가 자기 안에 있는 한 자기의 유(有)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요구한다. - 225
우리들의 외부에는 우리들에게 유익한 것, 즉 우리들이 추구할 만한 것이 많이 주어져 있다. 그 중에서 우리들의 본성과 전적으로 일치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생각해 낼 수 없다. 왜냐하면 만일 전적으로 본성이 똑같은 두 개체가 서로 결합한다면 단독의 개체보다 두 배의 능력을 가진 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인간보다 더 유익한 것은 하나도 없다. - 226
이성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 즉 이성의 인도에 따라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바라지 않는 어떤 것도 자신을 위하여 욕구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들은 공정하고 성실하며 또한 정직하다. - 226
덕은 인간이 자신의 유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노력에 의해서만 정의된다. 그러므로 각자가 자신의 유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있을수록 그만큼 더 유덕하며 따라서...사람은 자기의 유를 유지하기를 등한시하는 경우엔 무력하다. - 227
우리들이 이성에 따라 추구하는 모든 것은 인식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정신은 이성을 사용하는 한에서 인식에 도움이 되는 것 말고는 결코 자기에게 유익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 230
정신은...타당한 관념을 가질 경우에만 또는...이성적으로 사유할 경우에만 사물에 관한 확실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으로 인식에 도움이 되는 것만을 확실히 선으로 알며, 이와 반대로 우리가 인식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 것만을 확실히 악이라고 한다. - 231
정신의 최고의 선은 신의 인식이며, 정신의 최고의 덕은 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 231
인간이 이성의 지도에 따라 생활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오히려 그들은 대부분 질투하며 또한 서로간에 해를 끼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고독한 생활을 거의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 정의는 많은 사람의 동의를 받는다. - 237, 238
인간의 공동 사회에서는 손해보다는 훨씬 많은 이익이 생긴다. 그러므로 풍자가로 하여금 인간사를 마음껏 조소하도록 하고, 신학자로 하여금 그것을 저주하도록 하자. 그리고 우울증에 걸린자로 하여금 미개한 야만적인 생활을 찬미하여 인간을 경멸하고 짐승을 존경하도록 하자. 그렇지만 그들은 인간이 서로의 도움으로 필수품을 훨씬더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오직 연합된 힘에 의해서만 도처에서의 위험을 피할 수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 238
덕을 따르는 사람들 각자는 자기를 위하여 욕구하는 선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욕구할 것이며, 그가 갖는 신에 대한 인식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이 욕구할 것이다. - 239
인간들은 정서에 예속되어 있으며...이 정서는 인간의 능력이나 덕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에...그들은 흔히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리며...서로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서로 대립적으로 된다...그러므로 인간이 화합하여 생활하며 서로 돕기 위해서는 자기의 자연권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하지 않겠다고 서로 보증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즉 필연적으로 정서에 예속되며...불안정하고 변하기 쉬운 인간이...서로 보증하며 또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점...말하자면 어떤 정서도 그것보다 더 강하며 그것과 대립되는 정서에 의하지 않고는 억제될 수 없으며, 각자는 더 큰 해악이 두려워서 해악을 행하기를 피할 것이다. - 242
사회는 공통적 생활 양식을 규정하며 법을 제정하는 실권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되며 이 법은 정서를 억제할 수 없는 이성이 아니라...형벌의 위협에 의하여 확보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법에 의해서 그리고 자기 보존의 힘에 의해서 확립된 이 사회는 국가라고 하며, 국가의 권력에 의해서 보호되는 자는 국민이라고 한다. - 243
우리들은 혼란하게 인식하는 사물의 표상상은 물론이고, 명석 판명하게 인식하는 표상상에 의해서도 동일한 행동을 하도록 결정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 인간이 이성에 따라서 인도될 수 있다면, 수동적인 정서에서 생기는 모든 정서가 쓸모없다는 것이 명백하다. - 261
자유인은 결코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며, 그의 지혜는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성찰이다. - 267
인간에게는 서로 교제하며, 그들 전체를 하나로 만들기에 가장 알맞은 유대를 결속하는 것, 일반적으로 말해 우정의 강화에 도움되는 행위가 무엇보다도 유익하다. - 276
모든 것의 척도는 돈으로 나타났으므로 돈의 표상이 대중의 정신을 가장 많이 차지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돈의 관념을 원인으로 동반하지 않는 어떤 종류의 기쁨도 거의 표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은 궁핍이나 필요에 의해서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돈을 늘리는 기술을 배워서 그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행해지는 비난이다. - 281
제5부 지성의 능력 또는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
사랑이나 미움의 형상을 구성하는 것은 외적 원인의 관념을 동반하는 기쁨이나 슬픔...그러므로 이 관념이 제거되면 사랑이나 미움의 형상 역시 사라진다. 그러므로 이들 정서와 그것에서 생기는 정서들은 소멸된다. - 292
정신은 모든 것을 필연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한에서 정서에 대하여 더 큰 힘을 가지거나 정서의 작용을 덜 받는다. - 293
신은...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며 미워하지도 않는다. - 302
마음의 병과 불행은 많은 변화에 속하는 것에 대한 그리고 우리가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지나친 사랑에서 생긴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으며... - 305
정신의 최고의 노력과 최고의 덕은 세 번째 종류의 인식에 따라서 사물을 인식하는 것이다. - 308
우리들이 사물을 현실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즉 사물을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연관시켜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든가 아니면 사물은 신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신적 본성의 필연성에서 생기는 것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 310
원인으로서의 신의 관념을 동반하는 기쁨, 즉...표상되는 한에서의 신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신을 영원하다고 인식하는 한에서의 신에 대한 사랑이 생긴다. 나는 이것을 신에 대한 지적 사랑이라고 부른다. - 312
정신의 본질은 인식에 있다. - 316
무지한 자는 외적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동요되어 결코 영혼의 참다운 만족을 갖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과 신과 사물을 거의 의식하지 않고 살며, 작용받는 것을 멈추자마자 존재하는 것도 멈추기 때문이다. 이에 반하여, 현자는 현재로서 고찰되는 한에서 거의 영혼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과 신과 사물을 어떤 영원한 필연성에 의해서 인식하며, 존재하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고 언제나 영혼의 참다운 만족을 소유한다. - 321
만일 행복이 눈앞에 있다면 그리고 큰 노력 없이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서 등한시되는 일이 도대체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 그러나 모든 고귀한 것은 힘들 뿐만 아니라 드물다 -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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