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에 “맹헌자가 말하기를 ‘백성의 재물을 마구 거두어들이는 신하를 둘 바에는,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두라’고 하였으니...백성의 재물을 마구 거두어들여 위정자에게 보태주는 것이 나라의 이익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백성을 박해하면 백성이 흩어질 것이니, 그런 뒤에는 어느 곳에서 세금을 거둘 것인가?
- 이익, <성호사설> 가운데
농민이 토지를 이용해 생산물을 만들면 지배계급과 국가는 생산물의 일부를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빼앗아 갑니다. 빼앗기고도 얼마가 남아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생존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빼앗아 가면 농민은 굶어 죽거나 떠돌게 됩니다.
농민이 땅에서 계속 일을 해야 생산물이 나오고, 생산물이 나와야 지배계급도 거두어 들일 것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죽거나 떠돌면 농민이 땅에서 떠나는 것이 되고, 농민이 땅에서 떠나면 그들도 더 이상 거둬들일 게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많이 빼앗아서 농민들이 땅에서 떠나게 하지 말고, 적당히 빼앗아서 농민들이 계속 일을 하게 만들면 지배계급도 계속 빼앗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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