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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방법서설>(문예출판사)

순돌이 아빠^.^ 2013. 8. 7. 23:55

저번에 읽었던 삼성출판사 것 말고 문예출판사 것으로 다시 읽었는데 역시 좋은 글이다.




잘 판단하고, 참된 것을 거짓된 것에서 구별하는 능력, 즉 일반적으로 양식 혹은 이성으로 불리는 능력 - 146

좋은 정신을 지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그것을 잘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146

천천히 걷되 곧은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뛰어가된 곧은 길에서 벗어나는 사람보다 훨씬 더 먼저 갈 수 있는 것이다. - 146

이성 혹은 양식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고 짐승과 구별되게 해 주는 유일한 것이므로,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온전히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싶고, 또 이런 점에서는 철학자들의 통상적인 견해, 즉 동일한 종의 개체들은 그 우연적 성질들에서만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그 형상들 혹은 본성들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견해를 따르고 싶기 때문이다. - 147, 148

금이나 다이아몬드로 생각한 것이 어쩌면 구리나 유리 조각에 지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우리 자신에 관한 일에 있어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잘못 생각하고 있고 - 148

이 서설에서 나는 내가 걸어온 길이 어떤 것인지를 기꺼이 보여 주고, 또 내 삶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 모든 사람이 각각 이에 대해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공론화시켜 이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나를 지도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간주하여 지금까지 사용해 온 수단들 안에 포함시킬 것이다. - 148,149

여기서 내 의도는 이성을 잘 인도하기 위해 각자가 따라야 할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 이성을 인도하기 위해 내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 149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무지하다는 것만 점점 더 발견될 뿐 그 어떤 이득도 없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많은 의식과 오류에 빠져 곤혹스러웠기 때문이다. - 150

철학은 모든 것에 대해 그럴듯하게 말하는 수단과 학식이 적은 사람들로부터 찬탄을 사게 하는 수단을 제공해 주며 - 152

나는 특히 수학에 마음이 끌렸는데, 이는 그 근거의 확실성과 명증성 때문이었다. - 154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계시 진지를 우리 지성의 역량을 넘어서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 다음에는, 이 진리들을 내 빈약한 추리력으로 감히 포착하려고 하지 않았고, 이것에 있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하늘로부터의 각별한 도움이 있어야 하며, 또 우리들은 인간 이상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154, 155

상식에서 벗어날수록 더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기지와 기교를 부리기 때문에 - 157

내 행동을 분명히 직시하면서 확신을 갖고 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참된 것을 거짓된 것에서 구별할 수 있기를 늘 극도로 갈망했다. – 158

우리에게 아주 엉뚱하고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고 있는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이고, 이로서 나는 선례와 관습을 통해 확신하게 된 것을 너무 굳게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우리 자연의 빛을 흐리게 하고 이성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는 숱한 오류로부터 차츰 벗어나게 되었다. - 158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더 평가하고 판단을 성급하게 내리는 사람이자, 자신의 생각을 순서에 따라 이끌어 갈 만한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다. - 165

참된 것을 거짓된 것에서 구별하는 자신의 능력이 자신들을 가르치는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성적인 혹은 겸손한 사람이고, 스스로 보다 나은 것을 찾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견해를 따르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 165

우리를 설득하는 것은 확실한 인식이 아니라 관습이나 선례라는 것 - 166

그 진리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 진리성이 만족스럽게 증명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 167

어떤 것에서 출발해야 하는가 하는 점은 별로 문제로 되지 않는다. 나는 이미 가장 단순하고 가장 쉽게 인식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169

어떤 한 가지 것에는 단 하나의 진리밖에 있을 수 있으므로 - 171

내가 의심하기 위해 의심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는 회의론자를 흉내낸 것은 아니었다. 이와 반대로 내 모든 계획은 내 스스로 확신하고, 무른 흙이나 모래를 젖혀 두고 바위나 찰흙을 발견하자는 것 - 180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반드시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이 진리는 아주 확고하고 확실한 것이고, 회의론자들이 제기하는 가당치 않은 억측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것임을 주목하고서, 이것을 내가 찾고 있던 철학의 제일원리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 185


나는 하나의 실체이고, 그 본질 혹은 본성은 오직 생각하는 것이며, 존재하기 위해 하등의 장소도 필요 없고, 어떠한 물질적 사물에도 의존하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 186

우리는 결국 우리 이성의 명증성에 의해서만 설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서 상상력이나 감각의 명증성이 아닌 이성의 명증성이라고 말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 194

현재의 의학이 발견한 것은 장차 발견될 것에 비하면 거의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의학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분명한 사실이다. - 221

사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은 모르는 것에 비하면 거의 아무것도 아니고, 또 이것을 배울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길 바란다. - 225

그들이 만일 모든 것을 말할 수 있고, 학자라는 명성을 얻기를 바란다면, 진리를 찾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럴듯한 것에 만족하는 편이 더 쉬운 길이다. 왜냐하면 그럴 듯한 것은 온갖 종류의 것에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발견될 수 있지만, 진리는 몇 가지 것에 있어서 조금씩밖에 발견되지 않으며, 다른 것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고백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허영을 부리는 것보다 소수의 진리를 인식하는 편이 좋은 것임은 분명 - 230

나는 모든 것을 항상 순서에 따라서만 고찰 - 230

나는 명예에 그리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또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내가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평정을 해친다고 판단되는 한에서는 명예를 심지어 증오하기도 하지만 -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