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라니...처음엔 좀 어색한 말이긴 해요
팩트체크라는 말은 꽤나 익숙하구요.
우리는 믿음이나 기분, 상식이나 직감 같은 것들 바탕으로 세상을 볼 때가 많아요
정말 그런지 아닌지를 살펴보기 보다는 내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사실로 믿어버릴 때도 많구요
내가 믿는 것을 사실이라고 하기도 하고
나의 기분대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구요
때로는 답답하고 두렵고 절망스럽기까지 한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우리를 더 답답하고 두렵고 절망스럽게까지 만드는 뉴스 속에서 사는 것도 같구요
그런데...
우리가 믿고 있고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일까요
통계나 데이타가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에요
글쓴이의 말처럼 통계 너머의 삶이 더 중요하지요
하지만 때론 우리가 오해하고 있고 잘못 알고 있을 때는
통계나 데이타를 통해 우리의 오해를 수정할 수도 있을 거에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저 스스로 좀 더 차분해 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행히도 사실에 기반해 세계를 바라보면
세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지구요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라 문제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거지요
세상이 나아지고 있으니 이제 모두 손을 떼자가 아니라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되구요
어느 누구 하나 위대한 영웅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룬 세상의 변화와 진보에 감사드립니다
한스 로슬링, <팩트풀니스>, 김영사, 2019
세상에 대한 무지가 왜 이렇게 널리 퍼졌고, 왜 이렇게 집요할까? 나를 포함해 누구든 틀릴 때가 있다. 그걸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그토록 많은 사람이 어떻게 그토록 많은 오해를 할 수 있을까?
...
이 문제는 단지 사람들의 지식 부족 때문만이 아니었다...즉 오답은 체계적이었다. - 23
오해에 사로잡힌 사람을 설득할 때는 그의 의견을 데이터와 비교하는 방법이 매우 유용하다. - 41
데이터를 더욱 명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에게 그들의 의견은 입증되지 않은 기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더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단지 느낌일 뿐인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47
내가 이렇게 명확하고 멋진 자료를 여럿 제시해도 세계가 점점 좋아진다는 데 동의하기가 여전히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아마도 겨대한 문제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가 점점 좋아진다는 말이 마치 만사 오케이라거나 심각한 문제는 없는 척 외면하라는 말처럼 ‘느껴지고’, 그러다 보니 그런 말이 터무니 없어 보이고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만사 오케이는 아니다. 여전히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이런 심각 심각한 일이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안심할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이룩한 발전을 외면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터무니없고 스트레스다....나는 가능성 옹호론자로서 이 모든 발전을 바라보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리라는 확신과 바람을 갖고 있따. 낙천주의자가 아니라 상황을 명확하고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며, 세계를 건설적이고 유용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지닌 사람은 인간의 노력이 이제까지 아무런 결실도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한 채 그러한 결실을 증명하는 수치를 믿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을 자주 만나는데, 그들은 인류에 대한 희망을 모두 잃었다고 한다. - 99
상황은 나쁘면서 동시에 나아지고 있기도 하고, 나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나쁘기도 하다. - 103
공포에 떨면 상황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법이다 – 147
세상의 온갖 정보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어떤 부분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어떻게 선택했는가, 그리고 지금 어떤 부분을 무시하는가 하는 것이다. - 148
뇌를 식히고 수치를 비교하면서 우리 자원이 미래의 고통을 멈추는 데 효과적으로 쓰이는지 점검해야 한다. - 158
공포는 유용할 수 있다. 단, 실제로 위험한 것에 공포를 느낄 때라야 그렇다. - 172
우리는 단순한 생각에 크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 통찰력의 순간을 즐기고, 무언가를 정말로 이해한다거나 안다는 느낌을 즐긴다. 주의를 사로잡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해, 그것이 다른 많은 것을 훌륭하게 설명한다거나, 다른 많은 것의 훌륭한 해결책이 된다는 느낌까지 매끄럽게 쭉 이어지기 쉽다. 세계가 단순해지고, 모든 문제는 단 하나의 원인이 있어 항상 그것만 반대하면 그만이다. 또 모든 문제는 하나의 해결책이 있어 항상 그것만 지지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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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어떤 문제를 밑바닥부터 배우지 않고도 의견과 답을 낼 수 있고, 따라서 다른 문제에 신경 쓸 여유도 생긴다. 하지만 세계를 이해하는 데는 올바른 방법이 못 된다. 특정 생각에 늘 찬성하거나 늘 반대한다면 그 관점에 많지 않는 정보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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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생각에 허점은 없는지 꾸준히 점검해 보라. 내 전문성의 한계를 늘 의식하라. 내 생각과 맞지 않는 새로운 정보, 다른 분야의 새로운 정보에 호기심을 가져라. - 266
다른 모든 발전을 가늠하는 단 하나의 척도는 없다. 1인당 GDP도, (쿠바에서처럼) 아동 사망률도, (미국에서처럼) 개인의 자유도, 심지어 민주주의도 단일한 척도가 될 수 없다. 한 국가의 발전을 측정하는 단일한 척도는 없다.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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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해결책을 조심하라.
역사는 단순한 유토피아적 시각으로 끔찍한 행동을 정당화한 사람으로 가득하다. 복잡함을 끌어안아라. 여러 생각을 섞고 절충하라. 문제는 하나씩 사안별로 해결하라. - 286, 288
비난 본능은 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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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본능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중요성을 과장한다...비난 대상에 집착하느라 정말 주목해야 할 곳에 주목하지 못한다. 또 면상을 갈겨주겠다고 한번 마음먹으면 다른 행명을 찾으려 하지 않는 탓에 배울 것을 배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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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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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정말로 바꾸고 싶다면, 세계를 이해해야지 비난 본능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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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게임을 하다 보면 종종 우리의 호불호가 드러난다. 우리에겐 내 생각이 옳다는 걸 증명해줄 나쁜 사람을 찾는 경향이 있다. - 294~296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 한다. 여기서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겸손하면 모든 것에 대해 내 견해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고, 항상 내 견해를 옹호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도 없어 마음이 편하다. - 357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아울러 내 세계관에 맞지 않는 사실을 끌어안고 그것이 내포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실수를 부끄러워하기보다 실수에서 호기심을 이끌어내자. ‘내가 그 사실을 어쩌면 이렇게 잘못 알 수 있을까? 그렇다면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사람들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왜 그런 해결책을 썼을까?’ 호기심을 품으면 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 꽤 흥미진진하다. -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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