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 이후의 노예제에 관한 이론은 두 가지 요인, 즉 범희랍적 내셔날리즘의 흥융興隆과 천업경시경향의 증대를 고려함으로써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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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셔날리즘의 기초는 민족적인 대제전이 성행됨에 따라 비희랍계가 배제되는 때인 기원전 8세기에 이루어졌다. 정치적 종교적 동맹의 형성, 대신탁에 희랍 전역에서 모여드는 순례자의 집회나 그밖에 이와 유사한 집회, 이러한 것이 피와 정신과 조상으로부터의 유산에 있어 하나란 것을 희랍인에게 인식시키게 한 것이다.
전 희랍인에 공통된 호칭으로서 [헬레네스 Hellenes]를 그 밖의 모든 인간을 포함하는 범주(範疇)로서 [바르바로이 Barbaroi]를 사용하게 되는 것도 8세기이었다.
- 글출처 : M.I. 핀리 편, <고대노예제> 가운데 '호메로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는 희랍인의 노예제이론'에서
일본 지식인들이 서양과의 만남을 통해서 신속하게 깨달은 것은 봉건적인 신분제의 폐해였다. 가노 마사나오는 “국가의 운명에 관심을 갖고 그것에 관여하는 데 능동적인 인민,” 즉 “국민”을 만들어내는 일을 신분제의 철폐 필요성과 긴밀히 연관시킨 논의들이 이 시기 일본 지식인들 사이에 광범하게 확산된 것을 매우 중요하게 보았다. 가노는 후쿠자와 유키치가 자신의 출신지 나까쓰 번을 배경으로 1877년에 쓴 [구번정]이란 작품을 예로 든다. 이 책에서 후쿠자와는 “하나의 번에 인종이 다른 사람”이 있는 듯이 인간들을 갈라놓는 상황을 비판하고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는 일본이 전체로서 “구미에 대항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18세기 후반 일본 지식인들의 근대의식의 핵심적인 요소였다고 가노는 파악한다.
- 이삼성,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2> 가운데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국민만들기에 열심입니다. 지배자들이 오늘은 누구를 만나는지 무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지배자들이 하라는 일에 열심히 참여하는 국민.
지배자들이 하라는 일은 하고, 하지 말라고 하는 일은 하지 않으며
생각하라는 것은 생각하며,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 국민
국민을 이용해 내외부의 적이나 경쟁 상대와 맞서 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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