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만한 행위와 연설]의 제6권에서 발레리우스 막시무스는 명예, 정의, 성실 등의 주요한 덕목의 예를 몇 가지 보여주고 있다. 성실의 덕목은 세 가지 내용으로 나타나 있다. 즉 국가에 대한 충성, 아내의 남편에 대한 신뢰 그리고 노예의 주인에 대한 충성을 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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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투스는 그의 몇몇 희극작품에서 선량한 노예의 독백을 통하여 잘 순종하는 노예의 특징이 어떤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그 노예는 자신의 이익보다 주인의 일에 더욱 신경을 쓰며 주인이 외출했을 때에도 그를 즐겁게 하려 하고 심지어 잠잘 때에도 그는 자신의 노예상태에 관해서만 꿈을 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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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우투스는 그와 같은 헌신적인 노예를 신실한 또는 믿을만한이라는 용어를 표현하고 있다.
- 글출처 : 고려대학교대학원서양고대사연구실 편역, <서양고전고대경제와 노예제> 가운데 Joseph Vogt, '충직한 노예'에서
흔히들 열심히 살라고 합니다
성실하게 살라고 하지요
그런데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고
누구를 위해 성실하게 살라는 걸까요
경마장에서 말이 죽어라고 열심히 달려도 열심히 사는 거고
여름 들판에서 죽어라고 성실하게 일하는 소도 성실하게 사는 거고
주인을 위해 노예가 열심히 일하는 것도 열심히 사는 거고
자본가를 위해 노동자가 성실하게 일하는 것도 성실하게 사는 거지요
세상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라고 하지도 않고
우리 주변의 외로운 이들을 위해서 성실하게 살라고 하지는 않지요
혹시 우리의 열심과 성실은
지배자가 우리에게 지배자를 위해 열심히 성실히 살라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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