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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의 욕망과 쾌감

순돌이 아빠^.^ 2014. 12. 19. 18:44


일부 사례에서 딸의 불행은 실제로 아버지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많은 연구자들이 다른 성범죄와 마찬가지로 근친 성학대가 가해자의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점에 주목해 왔다. 성적인 쾌락보다 힘과 지배력을 휘두르려는 욕구가 기본 동기인지 모른다. 근친 성 학대 가해자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게 심리 테스트를 실시한 한 연구자는, 근친 성 학대가 모든 여성에 대한 혐오의 표현이며, 여성 가운데서 자신에게 어떤 보복도 할 수 없으리라 여겨지는 딸을 희생자로 고른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 글출처 : 주디스 루이스 허먼,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





인간은 왜 다른 인간을 지배하는가?

지배 당하는 이들이 고통의 울음을 울어도 왜 지배를 멈추지 않는가?


지배의 목적이 사회적 지위나 돈을 더 갖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인간은 지배 그 자체를 원하는가?


인간의 마음 속에는 누군가를 지배하려는 욕망이 있는 게 아닐까?

누군가를 지배하면서 갖게 되는 쾌감이 있는 게 아닐까?


지배의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권력도 폭력도 사라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아닐까?






한겨레 HANI.CO.KR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67958.html


<조현아 부사장 ‘사무장 내려라’ 고함…대한항공 뉴욕공항 후진 ‘파문’> 가운데


지난 5일 0시50분 뉴욕을 출발해 한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086 항공편이 탑승 마감 뒤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다가 10분 만에 갑자기 멈춰 섰다. 비행기는 후진을 해 게이트 쪽으로 돌아와 한 사람을 내려놓았다. 내린 사람은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사무장이었다. 사무장을 내려놓은 비행기는 이륙해 6일 새벽 한국에 도착했지만 이 비행기의 승객 400여명에 대한 객실 서비스와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 사무장은 그 비행기 안에 없었다. 7일 비행기에 탔던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사건은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침 비행기 일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40·사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한 승무원이 다른 일등석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조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넛(견과류의 일종) 서비스를 위해 “드시겠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조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고 따지며 갑자기 승무원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소리를 질렀다.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했다”고 답하자 조 부사장은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조 부사장의 고함에 승무원 사무장이 매뉴얼을 보여주려고 태블릿피시를 들고 왔다. 그러나 조 부사장의 고함에 놀라서인지 사무장이 태블릿피시의 암호를 풀지 못하자 조 부사장은 승무원 대신 사무장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소리쳤다. 조 부사장의 고함이 얼마나 컸는지 일등석 뒤로 붙은 이코노미석까지 들릴 정도였다. 당시 일등석에는 조 부사장을 포함한 2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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