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인간이 가지는 마음이나 감정이나 지성이나 뭐 그런 것들이
그저 신비롭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설명과 이해가 가능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마음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면
인간의 행동에 대해서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인간의 삶이나 사회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스티븐 핑커 -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동녘사이언스, 2017
나는 마음이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그리고 마음을 가진 존재가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 20
잘 설계된 체계의 구성 요소들은 마치 마술처럼 각자의 기능을 수행하는 블랙박스들과 같다. 마음이 바로 그런 체계다. 우리가 이 세계를 고찰할 때 사용하는 능력들 중에는 그 내부를 들여다보거나 다른 기능들의 작동 방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 때문에 우리는 착각의 희생자가 된다. 우리 자신의 심리적 현상들이 신성한 힘이나 신비한 실재나 전능한 근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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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의 마음이 신의 입김이나 정체불명의 단일한 근원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마음은 아폴로 우주선처럼 수많은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고, 각기 다른 과제들을 극복하도록 고안된 여러 개의 첨단 체계들로 구성되어 있다. - 21
마음은 자연선택이 우리 조상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식량을 채집하는 과정에서 특히 사물, 동물, 식물,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정복하는 과정에서 직면했던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설계한 기관들의 연산 체계다. 이 요약된 문장을 풀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장이 나온다.
마음은 뇌의 활동인데, 엄밀하게 말해 뇌는 정보를 처리하는 기관이며 사고는 일종의 연산이다. 마음은 여러 개의 모듈 즉 마음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모듈은 이 세계ㅖ와의 특정한 상호작용을 전담하도록 진화한 특별한 설계를 가지고 있다.
모듈의 기본 논리는 우리의 유전자 프로그램에 의해 지정된다. 이러한 모듈들의 작용은 인간의 진화사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렵채집 시기에 자연선택이 우리 조상들이 직면했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전시킨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직면했던 다양한 문제들은 사실 그들의 유전자가 직면했던 하나의 큰 문제, 즉 사본의 수를 최대한 늘려 다음 세대에 남기는 문제의 부차적 과제들이다. - 47
마음을 구성하는 모듈들의 조직은 우리의 유전 프로그램에서 비롯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각의 특성을 위한 유전자들이 존재한다거나 그 특성에 대한 후천적 학습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덜 중요하다는 것을 의지하진 않는다. 마음은 자연선택이 설계한 적응 체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하는 모든 것이 생물학적으로 적응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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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연선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전자를 증식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유전자를 증식시키는 것은 아니다. - 51
내가 주장하는 마음의 기계장치는 신경학적으로 정산인 모든 인간에 구축되어 있다. 사람들 간의 차이는 그 기계장치의 설계와 조금도 관계가 없다. 그런 차이들은 조립 과정 중의 우연한 변화나 제각기 다른 삶의 역사에서 쉽게 발생한다. 설령 선천적인 차이가 있다 해도 그것은 양적인 차이여서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는 기본 장치에는 작은 변덕에 해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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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보편적 구조는 논리적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그것은 우리가 분명 질적으로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 89
집단적 차이와는 무관한 정치적 성차이에 대해 최후의 한 마디를 던지려면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말에 주목해야 한다. “사실 남자의 성기나 여자의 성기를 필요로 하는 직업은 많지 않다. 그 밖의 모든 직업은 평등하게 개방되어야 한다” - 92
사람들은 이 주장을 너무나 믿고 싶은 나머지 그 내용을 깊이 생각해 보거나 사실들을 확인해 보려 하지 않는다. - 269
우리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읽지 못한다. 반면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 행간에 숨겨진 뜻, 그들의 얼굴 표정과 눈빛, 그들의 행동을 설명해 주는 가장 그럴듯한 이유 등으로부터 그들의 마음을 정확히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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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능력은 요람에서부터 발휘된다. 2개월이 되면 아기들은 눈을 응시하고, 6개월 된 아기들은 눈을 마주치면 그것을 안다. 한 살 된 아기들은 부모가 응시하는 것을 함께 응시하고, 부모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으면 부모의 눈을 점검한다...아이들은 무엇인가를 보는 사람은 대개 그것을 원한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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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은 정확한 위치를 지적할 수는 없지만 신경학적. 유전적 요인에서 비롯되는 것이 거의 분명하다. 배런-코헨, 프리스, 레슬리는 자폐아는 심리적 맹인이라고 말한다. 마음을 타인에게 귀속시키는 모듈이 손상된 것이다. 자폐 아동들은 겉치레 행동을 거의 못하고...만화 속의 얼굴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는 알지만 그것을 보고 있는 것은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 508
에크먼은 여섯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모았다. 그리고 파푸아뉴기니의 고립된 지역에서 식량을 수집하며 살아가는 포레족을 포함하여 다양한 문화 출신의 사람들에게 그 사진들을 보여주고, 그 속에 담긴 감정을 분류하거나 사진 속의 인물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게 했다. 모든 사람이 행복, 슬픔, 노여움, 두려움, 역겨움, 놀람을 알아보았다. - 563
다윈의 또 다른 관찰, 즉 태어날 때부터 눈과 귀가 먼 아이들도 사실상 모든 표정을 짓는다는 것도 사실로 확인되었다. - 564
감정은 개인적 이해가 담긴 주장이기 때문에 대개는 공적인 규칙에 의해 통제된다. 당사자에게 그것은 가장 깊은 내면의 감정을 고백하는 것이지만 상대방에게는 불평하고 신음하는 것이어서 당사자는 이제 그만 진정하라는 말을 듣곤 한다.
그리고 권력자들에게 사람들의 감정은 훨씬 더 성가시다. 하잘것없는 감정 때문에 여자들은 남자를 총알받이가 아닌 남편이나 아들로 원하고, 남자들은 적과 싸우고 있어야 할 때에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아이들은 중요한 거래와 관련된 약혼을 받아들이는 대신 영혼의 동반자와 사랑에 빠진다. 많은 사회들이 이런 폐단을 줄이기 위해 감정을 통제하고,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거짓 정보를 퍼뜨리려고 애를 쓴다. - 568
뇌는 자신의 주인을 조상들이 번식할 수 있었던 환경과 동일한 환경으로 이끌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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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의 높은 곳에는 환경을 이해하는 목표와 타인들과 협동하는 목표가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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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뇌의 최상위 목표를 설정하는 매커니즘이다. 적절한 순간에 촉발된 감정은 우리가 생각과 행동이라 부르는 하위 목표들과 하위-하위 목표들을 단계적으로 촉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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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포식자, 낭떠러지, 협박의 말처럼 피해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들어오면 두려움이 촉발된다. 두려움은 도망치기, 정복하기, 위험 피하기 같은 단기 목표를 점등하고, 그 목표에 우선순위를 두어 급박하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그것은 또한 미래에도 그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번에 그것을 어떻게 피했는지를 기억하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점등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안도감이라고 느끼는 상태에 의해 촉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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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심장이 두근두근 뛰면서 근육으로 혈액을 보낸다. 혈액은 장과 피부에 초조함과 축축함을 남기고 되돌아간다. 빠른 호흡이 산소를 흡수한다. 아드레날린이 간에서 연료를 분비하고 혈액의 응고를 촉진한다. 그러면 우리의 얼굴은 흡사 놀란 토끼 같은 표정이 된다.
각각의 감정은 몸과 마음을 동원하여 인지 적소에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에 도전하게 한다. 어떤 과제들은 물리적인 것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런 과제를 취급하는 감정들 즉 역겨움, 두려움, 자연미에 대한 음미 등은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또 어떤 과제들은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 사람을 다룰 때의 문제는 사람들은 대응을 할 줄 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반응으로서 진화한 감정들 즉 노여움, 고마움, 수치, 낭만적 사랑 등은 복잡한 체스판 위에서 전개되고, 그럼으로써 낭만주의자들을 현혹시키는 정열과 음모를 낳는다. - 574
심리학자 폴 로진은 역겨움을 심리학적으로 훌륭하게 설명했다. 역겨움은 불쾌한 물질이 몸속에 흡수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역겨움은 특정한 것들을 못 먹게 만들고, 너무 늦은 경우라도 그것을 뺕어내거나 토하게 만든다. - 584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이 행복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 행복은 생물학적 적응(더 정확히 말하자며, 우리로 하여금 환경에 적응하도록 인도했던 심리 상태>의 후식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우리는 건강하고, 잘 먹고, 편안하고, 안전하고, 부유하고, 총명하고, 존경받고, 누군가가 곁에 있고, 사랑을 받을 때 더 행복하다. 행복의 기능은 다윈주의적 적응의 열쇠들을 찾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불행할 때 우리는 행복으로 인도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행복할 때 우리는 현재 상태를 지속시킨다. - 599
뇌를 가진 동물의 몸 속에서 유전자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방법은 그 동물이 기쁨과 고통을 통해 더 많은 유전자 사본이 만들어질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게끔 뇌를 배선하는 것이다. 종종 그것은 동물이 자신의 생존 번식에 적합한 상태를 즐기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부름이 만족스러운 이유는, 배부름이 동물의 생존과 이동과 번식을 뒷받침하여 배부름을 만족스럽게 느끼게 만드는 뇌의 유전자 사본을 더 많이 유도하기 때문이다. - 613
사랑의 본질은 타인의 행복에 기쁨을, 타인의 손해에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이 감정들은 사랑 받는 존재에게 유익한 행동, 즉 양육, 급식, 보호 등을 유발한다. 오늘날 우리는 왜 인간은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이 자기 자식, 부모, 조부모, 손자, 형제, 고모와 이모, 삼촌, 조카, 사촌을 사랑하는지를 이해한다. 친척을 돕는 것은 유전자가 스스로를 돕는 것과 동일하다. 사랑을 위한 희생은 촌수에 따라 조절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카보다는 자식을 위해 더 많이 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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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랑을 위한 희생은 수혜자 본인이 갖고 있는 사랑의 감정에 따라 조절된다. 사람들이 조부모를 사랑하는 것은 조부모가 번식을 하리라고 기대해서가 아니라 조부모가 그들을 사랑하고 온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우리를 즐겁게 돕고 우리의 천척들을 즐겁게 돕는 사람들을 돕는다.
그것은 또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 자식의 다른 한쪽 부모인 나의 아내는 나만큼이나 내 자식과 유전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근에게 좋은 것은 아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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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어서다. 그 사랑 때문에 사람들은 자식을 따뜻하고 배부르고 안전하게 키우려고 노력한다. - 615
하나의 수컷은 여러 암컷을 수정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 다른 수컷들을 총각으로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컷들 사이에 암컷에게 접근하기 위한 경쟁이 형성된다. 한 수컷은 다른 수컷들을 공격해 암컷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거나, 짝짓기에 필요한 자원을 놓고 경쟁하거나, 암컷의 환심을 사서 자신을 선택하게 만들 수 있다. - 713
수컷의 번식 성공은 얼마나 많은 암컷과 짝짓기를 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암컷의 번식 성공은 얼마나 많은 수컷과 짝짓기를 하느냐와 무관하다. 이것은 암컷을 더 차별적이고 까다롭게 만든다. 수컷은 암컷들에게 구애를 하고 허락이 떨어지면 어느 암컷과도 짝을 짓는다. 암컷은 수컷들을 면밀히 조사한 다음 최고의 수컷, 즉 최고의 유전자를 갖고 있꺼나, 자식을 먹이고 보호할 의지와 능력이 가장 강하거나, 다른 암컷들이 좋아할 만한 수컷하고만 짝을 짓는다. - 713
수컷들은 암컷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예를 들어 암컷 바다코끼리들은 수컷이 쉽게 순찰을 돌 수 있는 기다란 해변에 모인다. 단 한 마리의 수컷이 암컷 집단을 독점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컷들은 이 로또를 거머쥐기 위해 혈투를 벌인다. 큰 싸움꾼이 훌륭한 싸움꾼이므로 수컷들은 암컷의 네 배까지 크도록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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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한 마리의 수컷과 몇 마리의 암컷과 소규모 집단을 이루고 숲 가장자리에서 산다. 수컷들은 암컷들에 대한 지배권을 놓고 싸우는 와중에 암컷보다 두 배나 크게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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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 암컷들은 거의 무차별적인 난교를 벌이고, 그 결과 수컷은 싸움을 거의 하지 않으며 암컷과 거의 같은 크기로 진화했다. 수컷들은 다른 방식으로 경쟁한다. 즉 암컷의 몸속에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정자는 질 속에서 며칠 동안 생존할 수 있으므로, 난잡한 암컷은 몸속에서 난자를 수정시킬 기회를 노리며 경쟁하는 여러 수컷의 정자들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수컷이 생산한 정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정자가 1등으로 골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은 왜 침팬지들이 신체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큰 고환을 갖고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고환이 크면 정자를 많이 생산하고, 정자가 많으면 암컷의 몸속에서 수정할 확률이 높아진다. 고릴라는 체격이 침팬지보다 네 배나 크지만 거꾸로 고환은 네 배나 작다. 그의 암컷들은 다른 수컷과 교미를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의 정자는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 일부일처인 긴팔원숭이 역시 고환이 작다. - 714
남자는 여자보다 약 1.15배 크다. 이것은 남자들이 진화 과정에서 몇 명의 남자는 몇 명의 여자와 짝을 짓고 몇 명의 남자는 아무와도 짝을 짓지 못하는 식으로 경쟁을 벌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남자는 신체 대비 고환의 크기가 침팬지보다는 작지만 고릴라와 긴팔원숭이보다는 크다. 그것은 조상의 여성들이 터무니없이 난잡하진 않았지만 항상 일부일처로 지낸 것도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 719
남성의 마음에는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오로지 성적 파트너의 다양성을 위해 다양한 성적 파트너를 원하는 심리적 요소가 존재할 것이다. - 721
수컷의 성적 욕구에 숨겨진 또 다른 부분은 잠재적인 성적 파트너를 보면 쉽게 흥분하는 능력이다. 사실, 성적 파트너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비치면 즉시 흥분을 한다. - 724
성적 다양성에 대한 욕구는 만족을 모른다는 점에서 특이한 적응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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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많은 수의 여자와 섹스를 할수록 많은 자식을 남긴다. 아무리 많아도 충분하지 안핟. 이 때문에 남자들은 일시적인 파트너에 대해(그리고 조상의 환경에서 파트너의 수를 늘리게 해주었던 품목들, 예컨대 권력과 부에 대해) 무한한 욕구를 갖는다. - 726
학습의 결과이든 아니든 곁눈질이 남자의 마음을 구성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욕구는 종종 행동으로 이어지지만, 다른 욕구들이 더 강하거나 자제의 전술이 채택된 경우엔 그렇지 않다. 남자들의 성적 취향은 본인의 매력, 파트너의 조달 가능성, 희롱의 비용에 대한 본인의 평가에 따라 조정되고 번복될 수 있다. - 730
인간의 문화들 중 80퍼센트 이상에서 권력자들은 일부다처를 허용해 왔다...로라 베치히는 문명이 거듭되는 과정에서 독재들이 남성의 마지막 판타지를 실현했다고 기록했다. 혼기에 찬 수백 명의 후궁들을 거느리면서 다른 남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엄중하게(종종 환관들에 의해) 경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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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만 왕은 1000명의 첩을 거느렸다. 로마 황제들은 후궁을 노예로 취급했고, 중세 유럽의 왕들은 하녀로 취급했다. - 731
가장 화려한 일부다처가들은 대개 전제군주, 즉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남자들이다...과도한 일부다처가들은 여자를 빼앗기 위해 수백 명의 남자들을 물리쳐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후궁들도 억압해야 한다. - 732
배우자 학대와 배우자 살해의 가장 큰 원인은 성적 질투심인데, 거의 항상 남자가 주인공이다. 남자들은 실질적인 배신이나 상상 속의 배신을 벌하기 위해, 또는 부정한 짓을 범하거나 다른 남자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내나 여자친구를 때리고 죽인다. - 751
버려진 남자는 여자를 스토킹하고 추적하고 처형하는데, 여기에는 항상 “내가 그녀를 소유할 수 없다면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는 심리가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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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아내나 여자친구를 살해한 모든 사건에는, 남자가 결과에 상관없이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미쳤음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수천 번의 위협이 분명히 존재한다. - 751
우애적 사랑의 증거는 분명하지만 우애적 사랑이 진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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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식량수집인들은 누구라도 엄청난 불행을 겪을 수 있다. 식량수집 사회에서 일단 불행에 휩쓸린 사람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불행이 당신을 위협할 때에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용’을 연장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으로서 어떤 종류의 생각과 감정이 진화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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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들로부터 이익을 얻는 동지들과 연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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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 여길수록 그 사람은 나를 더욱 소중히 여긴다. 이렇게 계속되는 과정을 우리는 우정이라 부른다. 만일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왜 친구냐고 물으면 그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우리는 좋아하는 것이 같고, 서로를 위해 항상 옆에 있어 줄 것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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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친구들은 가치 있는 사람들과 교제하면서 그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거둬 가고, 그들 자신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온정의 표시를 흉내 낸다. 그러나 빗방울이 떨어지면 그들은 감쪽같이 사라진다...곤경에 빠졌을 때 도움의 손길은 대단히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우리는 뭉클한 감동을 느끼고, 그 관대함을 결코 잊지 못하고, 또 그것을 결코 일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는 못배긴다. 곤궁한 시절을 겪으면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를 알게 된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우정의 요점은 곤경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 779
'사랑.평화.함께 살기 > 삶.사랑.평화-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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