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장이는 또 다른 장난을 생각해 냈다. 그는 동전 몇 개를 난로에 넣어 빨갛게 달군 다음, 그것을 벽난로 위에 놓았다. 그러고는 랄리를 불러 빵 2파운드를 사오라고 했다. 아이는 아무 의심 없이 동전을 집었고, 집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동전을 내던지고 불에 덴 작은 손을 흔들었따.
...
그렇다, 주정뱅이의 머릿속에서 잔인한 생각이 얼마나 많이 떠오를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
그는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베개에 머리를 깊이 묻은 채 침대에서 뒹굴며 마부가 말을 몰 듯 요란하게 채찍을 휘둘러 찰싹찰싹 소리를 냈다. 그런 다음 팔을 휘둘러 랄리의 몸통을 후려치면서 가죽끈으로 아이를 감았다 폈다. 아이가 쓰러졌고, 네 발로 기어 달아나려 했다. 그러나 다시 채찍이 날아들었고, 아이의 몸통을 감아 일으켰다.
<이랴! 이랴!> 그가 소리를 질렀다. - 472, 474
- 에밀 졸라, <목로주점>, 열린책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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