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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분노와 사랑

순돌이 아빠^.^ 2021. 5. 24. 11:12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들이 표현해도 된다고 진정해주는 딱 한 가지 감정이 있다. 바로 분노라는 감정이다. 진짜 남자는 화를 낸다. 남자가 아무리 난폭하게 화를 내고 상대에게 해를 미친다 해도, 그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가부장적 남성성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어떤 사람이 고통이나 영혼의 괴로움을 감추려 할 때, 분노는 그것을 숨기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두려움이 있을 때 우리는 사랑에서 멀어진다. 그렇지만 여성들은 자신이 남성들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그들에게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아버지, 이유가 뭔가요? 왜 그렇게 늘 화를 냈던 건가요? 왜 우리를 사랑하지 않았나요?”

여성들은 살아가면서 두려움 때문에 남성들과 가까이 있지 못한다. 두려움 때문에 여성들은 사랑에서 멀어진다.

 

예전에 나는 여성들만 남성들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성들과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남성들도 다른 남성들에게 두려움을 느낀다는 말을 꽤 여러 번 들었다. 실제로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남성들, 그리고 사랑을 하는 남성들은 혹여 공격이나 창피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개는 다른 남성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감춘다. - 33-36

 

- 벨 훅스,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 2017, 책담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057086

저도 그래서 남성들과 함께 있는 것을 꺼려할 때가 많아요.

꼭 남성이 아니더라도

쉽게 화내고 욕하고, 조롱하고 창피를 주는 사람들과는 함께 있고 싶지 않아요.

불편하고 힘들어요. 

 

저도 오랜 세월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었지만

이제는 그런 제 모습에서 벗어나고도 싶고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