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말했다.
“...그런데 과인에게는 결점이 있으니 과인은 용맹함을 좋아합니다”
맹자가 대답했다.
“왕께서는 사소한 용기를 좋아하지 마십시오. 칼을 어루만지고 노려보면서 ‘저 녀석이 어떻게 감히 나를 당해내겠는가?’라고 하는 것은 보통 사람의 용기일 뿐으로 겨우 한 사람만을 대적할 수 있을 뿐입니다. 왕께서는 용기를 크게 발휘하십시오.
위대한 용기는 <시경>에서 ‘왕이 불끈 성을 내고서 군대를 정비하여 거나라를 침략하는 적을 막고 주나라의 복을 두텁게 해 천하 사람들의 기대에 보답했도다’라고 한 것과 같은 것이니, 이것이 문왕의 용기입니다. 문왕은 한 번 성을 내어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
이제 왕께서도 한 번 성내어 천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시면 백성들은 도리어 왕께서 용맹함을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할 것입니다” - 62
- <맹자>,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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