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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그리고 사유

순돌이 아빠^.^ 2022. 12. 13. 10:14

한나가 던지는 핵심 질문은 사유는 악행을 막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나는 소크라테스가 주장하듯이 사유를 하면 악인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유할 수 있는 건 오직 선뿐이며, 나는 내가 사유하는 대로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악은 선이 아니어서 우리가 사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정치 및 도덕 관련 사안에 사유하지 않는 것은 사회에서 주어진 시간에 정해진 행동 규칙이 무엇이든 맹목적으로 따르라고 사람들을 가르칠 위험이 있다. 우리는 규칙에 익숙하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하는 데 익숙지 않다. 누군가 옛, 규칙, 즉 오래된 사회규범을 더 빨리 고수할수록, 그들은 더 빨리 새로운 규칙에 동화되기를 갈망할 것이다. 자신은 이점을 알아차리지 못할 텐데, 그건 참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 284

한나에 따르면 사유는 알고자 하는 욕구나 진실 추론과는 달리 세상 경험에서 의미를 창출하는 행동이다. - 288

한나는 사유 활동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즉 사유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 경험임을 강조하고 싶었다. - 291

- 사만다 로즈 힐, <한나 아렌트 평전>, 혜다, 2022

플라톤. 국가

따져보고 되짚어보고 차근히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악행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렇게 차근히 따져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도 맞습니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얘기처럼 우리고 그리 깊이 생각해보면 좋겠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우리 대부분은 그저 그동안 해 오던대로 하기가 쉽지요

 

그러다 우연한 사건을 경험하거나 좋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좀 더 생각해보고 따져봅니다.

북샵

나의 말을 깊이, 따뜻하게 듣는 사람을 만나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기도 하고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기도 하구요.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에서

의미를 찾고 삶의 길을 열어가는

칼 로저스, 사람중심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