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의 기준으로 혈통의 순수성을 고집한 자는 아담 뮐러였고, 권력자가 권력을 빼앗긴 자를 통치한다는 명백한 사실을 약자는 강자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자연법으로 기술함으로써 사실의 범위를 넘어선 사람은 할러였다. 물론 귀족들은 자신들의 권력 강탈이 합법적일 뿐 아니라 자연법과도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 347
-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1>, 한길사
권력과 지배의 문제
자연과 사실의 문제
조선인이 일본의 지배를 받고
유대인이 독일의 지배를 받은 것은
권력과 지배의 문제이지
원래 그렇게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런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법칙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며
힘이 강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때리고 죽여도 된다는
당위나 도덕적 판단 같은 것이 있는 건 아님.
힘센 놈이 몽둥이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을 마구 때려서 돈을 빼앗는다면
그곳에는 힘센 놈과 힘 약한 놈, 지배하는 놈과 지배받는 놈이 있는 것
힘센 놈이 지배해도 된다는 당위나
힘 약한 놈은 지배 받아야 된다는 법칙 같은 것은 없는 것.
때린 놈은 당연하다고 주장하지만
당연한 것도 원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지가 지 힘으로 그런 짓을 벌인 것 뿐.
약하니까 맞아도 된다는 거나
약하니깐 맞아야 한다는 것은 없는 것
나쁜 놈이
나쁘지 않은 척하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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