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지배자에 대한 동조화

순돌이 아빠^.^ 2023. 4. 17. 11:38

거기서 스탈린 이론은 프롤레타리아트의 조직적 단결의 상징으로서 기능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진영 내에서의 ‘이론’에 대한 어떠한 의혹도 단결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다루어졌던 것이다. 당의 노선으로부터 편향되지는 않을까 하는 공포와 경계가 있는 곳에서는 사상과 언론의 상부에 대한 동조화 경향은 끊임없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각국 당원의 당간부에 대한 동조화는 당 간부의 사회주의 조국 소련에 대한 동조화로, 그것은 다시 소련공산당의 최고권위에 대한 동조화로까지 상승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이구동성화’의 이면에는 “사회주의 국가들에서의 중대한 부정을 말하는 그런 정보는 무엇이든 믿기를 거부하고, 그와 같은 정보는 중상이라 생각”(데니스, 앞의 논문)는 식인데, 이 또한 공통된 경향 -369
드니 웹의 이른바 ‘정통병(disease of orthodoxy)이 이렇게 해서 만연된다. - 368

생생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의 제출이나 이론 해석의 다의성이 단결을 이완시키거나 혹은 이적 행위가 된다-그 가능성은 다소라도 언제나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경계심이 일방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선천적으로는 권위주의자가 아닌 코뮤니스트도 점차로 동조화가 습성으로 변하게 되어 점점 더 권위주의로 변해간다. - 370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