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인간의 조직화 행위인 한, 정치가 대상으로 하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인간집단이다.
,,,
그런데 지도나 지배에서 필요로 하는 정치권력의 강도는 말할 것도 없이 그 대상이 되는 집단의 자발적, 능동적 복종의 정도와 반비례한다.
…
그런데 여기에 많은 경우 상호작용이 일어나 구성원에 대한 조직화 작용이 강제력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면 클수록 구성원의 자발적, 능동적 계기는 옅어지고 원심적 경향이 강해진다. - 417
위에서 본 것과는 거꾸로 정치단체 내부의 조직화에서 구성원의 자발적 협력의 요소가 극대화되면 권력의 행사는 완전히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그것이 행사되지 않는 상태가 항구화되면, 마침내 퇴하의 법칙에 의해 권력 그 자체가 쇠멸해버리고 만다. 무정부주의나 사회주의가 최종적으로 바라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상태인 것이다. - 418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지배.착취.폭력 > 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 개인의 정신이나 심성까지 (0) | 2023.04.19 |
---|---|
피지배자의 마음에 공감이나 숭배를 불러일으키기 (0) | 2023.04.18 |
지배자에 대한 동조화 (0) | 2023.04.17 |
대중이 자신의 자유와 권리 상실을 받아들일 때 (0) | 2023.04.17 |
지배와 폭력, 인간의 열정과 격정 (0) | 2023.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