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엄마가 두들겨 맞고 있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아이

순돌이 아빠^.^ 2023. 8. 31. 08:24

거실에서 불이 나요. 앵그리맨이 타오르고 있어요.
불길 속에 언뜻언뜻 엄마의 모습이 보여요.
가엾은 엄마, 엄마는 너무나 작아 보여요.
‘미안해요. 엄마. 미안해요”
앵그리맨은 집보다도 크고, 산보다도 크고, 
그 어떤 것보다도 커요.

- 그로 달레, <앵그리 맨>, 내인생의책

bbc

작고 힘없는 아이가 무얼 할 수 있겠어요

크고 힘세고 소리지르고 때려부수도 있는 아빠한테.

 

제가 한 거는

울면서 매달리고 엄마를 살려달라고 애원했던 것 밖에...

 

수십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나네요

눈물나요.

 

아빠를 붙들고 제발 살려달라고 했던

그때 그 아이.

그게 나에요.

 

지금 같으면요?

일단 말려보고

그래도 안되면 의자라도 들어서 아빠를 내리치겠죠.

그때는 없던 힘을 지금은 가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