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굴드가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 콘서트 홀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패자와 승자를 따지지 않는다. 가령, 어느 청자가 연주회장에서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를 경험한다고 할 때 그 시간은 다른 관객들과 공유된다. 불과 몇 분 만에 음악은 소리로 된 삶의 주기를 펼쳐 보이지만, 음악은 삶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상징하고 긍정한다. - 377
- 카를 오게 라스무센,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니스트>, 풍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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