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물두 명이 포로의 목을 벴을 때, 단 한 사람도 반항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초년병에게 이 목 베기를 시켰을 때, 우리 중대는 아니었지만 한 사람이 거부했습니다. 승려 한 명이 ‘볼교도로서 할 수 없습니다’라며 거부했어요. 참 훌륭하다고 생각했지요. - 226
그 불교도는 상등병이 될 수 없는 것 이상의 생사가 걸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었다. 그것을 각오하고 그는 불교의 5계 중 첫번째 ‘살생하지 말라’는 계율을 지키려 했다. - 228
또 하나의 물음은,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받았을 때 거부할 만큼 강할 수 있을까 하는, 앞 장에서 다룬 구라하시와 같은 의문이었다. - 432
- 노다 마사아키, <전쟁과 죄책>, 또다른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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